"한 달 전기요금 100만 원 넘는데"..PC방·노래방 등 소상공인 울상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자영업자들, 전기요금 인상에 울상입니다.
특히 전기사용량이 많은 PC방이나 노래방 등의 업종은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전기를 많이 쓰는 여름철이라 걱정이 큽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PC방입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컴퓨터 백 대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안 그래도 더운 데다 컴퓨터 열기를 식혀야 해 에어컨은 필수입니다.
에어컨 전기를 아끼려고 곳곳에 공기 순환기도 놓았지만, 매달 수백만 원의 전기요금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게 합산이 되면 전기료가 210만 원이 됩니다."]
코로나19에도 근근이 버텨 왔는데 전기요금까지 오르니 더 막막해졌다고 말합니다.
[이천희/PC방 주인 : "전기세마저 더 오른다고 하면 업주들이 많이 버텨낼 수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제가 (하루) 19시간을 근무하고 있는데, 어떻게 더 해야 할지..."]
물가 상승으로 재룟값과 인건비가 오른 상황에서 공공요금까지 올라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커피전문점 주인 : "지금도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데 전기요금 내는 것도 버거웠는데. 거기서 더 오른다고 그러니까 좀 더 살기 힘들어지고..."]
전력 사용이 많은 산업 현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주조업이나 금형업 등 기초 공정산업들은 전기요금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산업에 비해 더 높은 만큼 비용 부담은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류성원/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팀장 : "전력 비용이 제조 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열처리업은 약 35%, 시멘트업은 18% 내외 정도 차지합니다.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소기업 중앙회도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고환율에 이어 전기와 가스요금까지 인상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요금체계 개편과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문아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단독] 김 여사, ‘허위 경력 의혹’ 서면조사에 50일 넘게 미회신
- “한 달 전기요금 100만 원 넘는데”…PC방·노래방 등 소상공인 ‘울상’
- [통계의 경고, 어촌 소멸]① 뜨거운 바다 ‘텅 빈 물속’…어촌 소멸 위기
- 경찰청장, 장관과의 98분 통화…무슨 일 있었길래 ‘사퇴’?
- 서울 은평구 아파트 단지 조경석 ‘와르르’…주민 불안
- 우크라 쇼핑센터 미사일 공격…동부서도 민간인에 로켓
- “수수료만 100만 원…통학 차량 브로커 횡포”
- ‘원숭이두창’ 의료진 백신 접종…일반인 접종은?
- ‘집단 급성중독’…중대재해법 경영책임자 첫 기소
- ‘안전신문고’에도 신고했는데…“식중독 정황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