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뉴핵관] 사료값 폭등..벼랑끝에 선 양돈농가들

YTN 입력 2022. 6. 28. 09:34 수정 2022. 6. 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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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왕영일 / 양돈농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안 사게 되고 또 못 사게 되고 덜 사게 되고. 오른 물가 때문인데요. 삼겹살도 그렇다고 합니다.

삼겹살 요즘에 금겹살이라고 한다고 해요.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건데요.

고깃값이 올랐으니까 양돈 농가는 활짝 웃겠구나 싶지만 그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치솟는 환율에 가축 사료값이 폭등해 이젠 돼지가 잘 먹는 게 두렵다고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이 늘어 좀 살만한가 싶던 농장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핵심 관계자인 농장주의 얘기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돼지농장 운영하고 계신 멧골농장의 왕영일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왕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연결 감사드립니다. 일단 요즘 농가 상황 어떤지 여쭤볼게요.

돼지, 요즘에 키울 만하신가요?

[왕영일]

요새 사룟값, 인건비, 약품비, 가축분뇨처리비 어느 하나 오르지 않은 것이 없어서 상당히 힘듭니다.

[앵커]

요즘에 사룟값이다 인건비다, 약품비 다 올라서 힘들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사룟값 많이 올랐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이게 어느 정도 오른 건가요?

[왕영일]

작년부터 사룟값이 인상이 됐는데요.

사료 킬로당 작년 한해에만 한 150원 정도 올랐고요.

금년 6월까지 100원 정도가 더 올라서 총체적으로는 한 250원 정도 올랐고 향후 금년 3/4분기에 또 한 100원 정도 오를 예정입니다.

그래서 작년 연초 대비로 치면 한 72%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게 알기 쉽게 얘기를 하자면 우리나라 평균 사육두수 2000 농가 기준으로 잡으면 한 달에 한 5000만 원 정도 사룟값이 들어가던 게 금년 연말 정도면 약 8600만 원 정도까지 사룟값이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2년 동안 72%가 사룟값이 오르는 셈이다. 그래서 지난해 초에는 월 5000만 원 들었는데 연말에는 8600만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지난해에 비해서 몇천 만 원이 더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우려가 되실 텐데 일단 저는 몰랐던 사실인데 이게 돼지사료가 대부분 수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요즘에 환율이 많이 올라가는 그런 상황인데 사룟값을 올리는 데 아무래도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왕영일]

국내에서 쓰는 사룟값에 주로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치는 건 곡물단가 그다음에 운송비, 그다음에 환율 세 가지로 요약할 수가 있는데요.

가장 당연히 큰 건 곡물가격이 가장 좌지우지하고 그다음에 운송비하고 환율이 부가적으로 사룟값 변동 요인의 중요한 요인인데 해외 곡물이라는 게 선결제 방식이라는 특이한 방식 때문에 환율이 오르거나 내리면 환차익 또는 환차손을 볼 수 있어서 환률 자체도 사룟값 인상 요인에 지금 같은 경우, 환율이 올랐을 경우 상당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담이 어느 정도 늘어났다고 봐야 되는 걸까요?

지금 환율 같은 경우에 1300원 정도까지 올라간 그런 상황이잖아요.

[왕영일]

그래서 사료회사에서 본인들이 3개월 전에 계약했던 그 환율보다 환율이 올랐기 때문에 그만큼 사룟값 인상요인에 포함을 시키죠.

물론 곡물가 인상된 것보다 비중은 상당히 낮지만 그래도 사룟값 인상 요인이 우리 한 200원 이상 오른다고 치면 그래도 10kg 이상은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지금 곡물 가격 인상에 환율 변동까지. 여러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고 계신 상황인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발생했었는데 영향이 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왕영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에서 시작해서 강원도, 충청권까지 야생 멧돼지 발생이 남하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에서 우리 경기도하고 강원도는 경기 북부, 경기 남부, 강원 북부, 강원 남부 해서 4개 권역으로 방역대를 설치해서 거기에 따라서 상당히 밀접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동제한이라든지 여러 가지 제한을 해서 가장 대표적으로 그 권역권 내의 농장들은 사료를 환적을 해서 농장에서 받게 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면 사료회사에서 환적 비용도 일부 들어가고 그게 농가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협회는 조금은 방역권역 내에 있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역조치로 전환을 해 달라고 상당히 요구를 하고 있는데 잘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 같은 경우에는 비료 환적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비료회사에서 직접 그 농가까지 가지 못하니까 중간 단계에서 한 번 옮겨 실어야 된다, 이런 얘기인가요?

거기서 비용이 발생한다는 건가요?

[왕영일]

그렇죠. 그러니까 방역 권역대 밖에 있는 사료공장에서 권역대 안으로 사료가 올 때 그 차량이 바로 농장으로 진입을 못 하고 중간지점에서 권역대 안에서 움직이는 사료 운송차량으로 환적을 하게 되죠.

그래서 환적비용이 생기는 게 당연히 사룟값에 추가로 들어가서 권역대에 있는 농장들은 그 비용만큼 추가 부담도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곡물가격도 올랐고요. 환율도 오르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돼지열병으로 인한 여러 가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영향 때문에 지금 소비자들이 삼겹살이 금겹살이다,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소매 가격이 오른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왕영일]

지금 삼겹살 가격이 오른 건 수요, 공급 논리로 볼 때 공급량이 부족하거나 이런 문제는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코로나 팬데믹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가 되면서 일시적으로 소비가 상당히 폭증한 사례로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거리제한 두기 해제가 일어나면서 일시적인 소비 증가가 늘어가는 공급량은 줄어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도매가격이 많이 상승을 해서 현재는 6월 초까지는 상당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실제 특정 양돈조합의 사례를 보면 5월 중순 정도까지만 해도 삼겹살 1kg에 도매시장가격이 2만 2000원 정도 했던 것이 다시 6월 초에는 한 2만 원, 그다음에 6월 현재는 1만 5000원까지 도매시장가격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거리두기 제한 해제 이후에 폭등했다가 지금은 다시 하향 추세로 돌아가고 있어서 농가들이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도매가격도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다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지금 농장 같은 경우에는 1차 생산지잖아요. 어떤 상황인가요?

[왕영일]

보통 농장들은 1년 열두 달을 보면 매년 3~9월 정도까지 소비가 늘어나면서 그때는 양돈농장들이 흑자 기조를 유지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시기고 9월 넘어서 그다음 해 2월까지는 보편적으로 상당히 농장들이 불안정한 시기가 됩니다.

그래서 그때 나온 적자를 3~9월에 번 수익으로 충당을 해서 농장 운영을 하고 있는데 그런 취지에서 원료 원자잿값이 많이 올라서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거리두기 제한 해제가 일어나면서 일시적으로 폭등했다가 급격히 빠르게 도매시장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 농장들은 향후 9월 이후에 더 떨어질 걸 우려해서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우리 한돈농가들 사이에서 도는 얘기는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되면 농장의 한 30~40%까지도 도산하지 않을까 하는 아주 심각한 우려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표님, 그렇다면 지금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도 하실 것 같은데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지금 삼겹살이 금겹살이다, 소매가가 많이 올라간 그런 상황인데 소매가 전망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왕영일]

여러 가지 저희 한돈협회에서 정부에 여러 가지 요구를 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시간이 없어서 짧게 얘기를 하자면 사료 구매자금 지원 사업을 여러 가지 요청을 해서 현재 정부가 저희가 요청한 대로 이전 대비 예산 규모도 많이 늘려줬고 그다음에 금리도 과거에 1.8%에서 1%로 금리인하도 해 줬고 그래서 여러 농장들이 사료 부채를 대환할 수 있는 동기부여는 상당히 되고 있지만 실제로 농가들이 이미 기존에 부채들이 많은 농장들이 많고,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고 또한 몇 가지 제한 조건들이 있어서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는 농가들이 있어서 현실적으로는 사룟값 폭등에 따른 대책으로는 일부...소매가격 자체는 아시다시피 여름 휴가철이 되면 다시 소폭 상승할 걸로 지금 예상하고 있고요. 처음에 얘기했던 대로 9월 이후에 떨어질 걸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7월, 8월은 휴가철이기 때문에 농가들이 그래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요. 그 이후에 떨어지는 걸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들었는데 그렇다면 소매가 전망은 어떤지 간단히 짚어주시죠.

[왕영일]

조금 전에 얘기한 대로 아시다시피 7월 장마가 끝나고 7월 되면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야외로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때는 수요 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해서 소매가격도 금년에 최고치를 찍은 것까지는 안 되더라도 일정 부분 다시 정상...그 이후에는 생산량도 늘어나고 하기 때문에 소매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떨어진다는 내용도 우리 원가 대비했을 때는 상당히 문제가 될 소지가 많을 정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디오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요. 시청자 여러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룟값 폭등에 비상인 축산 농가 상황 알아봤습니다.

돼지농장 운영하고 계신 왕영일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왕영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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