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음주운전 징계, 0G→20G→36G→27G→54G→?

이재범 2022. 6. 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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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음주운전을 한 배강률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오후 11시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

KBL은 20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으로 김민구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해 부임한 김희옥 KBL 총재는 '공적 인물인 프로 선수들의 윤리문제, 특히 음주운전, 약물 복용, 승부 조작, 폭력 등에는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강조했고, KBL은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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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BL은 최근 1년 사이에 3번이나 나온 음주운전 징계를 얼마나 내릴까?

KBL은 음주운전을 한 배강률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오후 11시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재정위원회 징계는 보통 이전 사례를 참고해 결정된다. 다만, 코트 내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 사회적 파장이 큰 음주운전은 다르다.

사회적 경각심이 커진 이후 KBL은 음주운전 징계를 점점 강하게 내렸다.

촉망 받던 국가대표였던 김민구는 2014년 6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에는 선수 복귀가 힘들 거라는 예상까지 나왔지만, 1년 만에 복귀했다. KBL은 치료를 마친 김민구가 복귀하자 2015년 9월 사회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부과했다.

당시 KBL은 “선수 생명의 위기 속에서 재활하며 본인의 과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고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현재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낮은 징계 사유를 밝혔다.

3년 뒤인 2107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김지완도 음주운전을 했다. KBL은 20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으로 김민구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징계를 결정했다. 당시 소속구단이었던 전자랜드는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추가 징계했다.

김지완은 당연히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었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소화한 뒤 복귀할 때 출전정지 징계를 소화했다.

김지완의 사고 이후 1년 뒤 2018년 박철호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문제는 동승했던 김기윤이 크게 다친 것이다.

당시 박철호는 자유계약선수로 보수 인상률 190.9%를 기록해 2018~2019시즌 1위였다. FA 대박을 터트리자마자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이다. 박철호는 아직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김기윤은 복귀조차 못하고 있다.

KT는 KBL의 재정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2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00만원으로 자체 징계했고, 뒤이어 KBL은 36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다. 박철호는 복귀를 하더라도 한 시즌 54경기보다 더 많은 63경기를 뛰지 못한다.

김진영은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고도 구단이나 KBL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KBL은 김진영에게 27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7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소속 구단이었던 삼성은 추가로 54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활동 240시간을 추가했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 KBL의 징계인 27경기를 모두 소화했지만, 아직 구단의 징계인 27경기가 더 남아있어 2022~2023시즌 중반까지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김진영이 박철호보다 징계가 약했던 건 형사처벌의 유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구와 김지완, 박철호, 김진영 등 이들은 오프 시즌에 음주운전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천기범은 시즌 중이었음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고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까지 했다.

지난해 부임한 김희옥 KBL 총재는 ‘공적 인물인 프로 선수들의 윤리문제, 특히 음주운전, 약물 복용, 승부 조작, 폭력 등에는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강조했고, KBL은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내렸다.

삼성이 김진영에게 KBL보다 두 배 더 큰 징계를 내렸다. 김진영과 동일한 징계를 내린다고 해도 천기범은 최소한 두 시즌을 뛰지 못할 위기였다. 결국 천기범은 은퇴를 결정했다.

음주운전을 하고 다치면 선수생명에도 큰 지장을 받는다. 최근에는 한 팀의 주축이었던 선수가 은퇴까지 했다.

그럼에도 음주운전을 하는 또 선수가 나왔다. 1년 사이에 3번째다. KBL이 어떤 징계를 내려야 선수들이 더 이상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까?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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