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주담대 10명 중 8명 '변동형' 선택..금리 치솟아 이자 부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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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내달 한국은행도 빅스텝(0.50%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다.
기준금리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점점 더 불어나는 상황이다.
대출을 받는 차주 10명 중 8명이 변동금리를 택하고 있는 셈이다.
빠른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변동금리를 택한 차주들의 월 상환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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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내달 한국은행도 빅스텝(0.50%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다. 기준금리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점점 더 불어나는 상황이다. 여기에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영끌족'의 이중고는 심화될 전망이다.
28일 뉴시스와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7~6.4%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국민 4.70~6.20% ▲신한 4.72~5.55% ▲하나 5.100~6.400% ▲우리 5.41~6.20% ▲농협 4.73~6.13%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는 3.63~5.796%로 고정형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하단이 1.07%p, 상단이 0.604%p 각각 낮다. 은행별로 ▲국민 3.69~5.19% ▲신한 4.22~5.27% ▲하나 4.496~5.796% ▲우리 4.28~5.27%▲농협 3.63~4.63% 수준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담대 차주들의 선택은 당장 고정금리보다 낮은 변동금리로 몰리고 있다.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4월 22.7%에 그쳤다. 2020년 4월 34.3%, 2021년 4월 28.9%에서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대출을 받는 차주 10명 중 8명이 변동금리를 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다수 차주들이 계속되는 금리 인상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이다. 4억원을 4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릴 때 금리 4%에서 월평균 이자액은 83만8421원, 총 이자는 4억244만1861원 규모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4.5%로 올라가면 월평균 이자액은 96만4918원, 총 이자는 4억6316만647원으로 증가한다. 금리 5%가 되면 월평균 이자액은 109만5453원, 총 이자는 5억2581만7473원으로 불어난다.
전쟁 장기화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 한은도 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빠른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변동금리를 택한 차주들의 월 상환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손호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로 동일하지만 시장금리인 한국통안채 6개월물과 미국의 리보금리 6개월물로 본 한국과 미국 시장의 금리는 이미 역전됐다"며 "미국의 7월 금리인상 후 역전된 금리차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한은은 미국과의 금리역전과 원화약세 심화 가능성, 과도한 금리인상에 의한 국내경기 악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의 0.75%p 인상이 유력함에 따라 한은은 추가적 자금유출과 원화약세 심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금리인상 행보와 결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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