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돈육 할당관세 0% 적용..대형마트, 캐나다산 돼지고기 할인 판매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에서 고객이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고르는 모습

정부의 수입돈육 할당관세 0% 적용에 맞춰 대형마트가 돼지고기 할인행사로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한다.

내달 1일부터 수입 신고되는 냉장·냉동 삼겹살 및 냉장 기타육에 대해 0%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할당관세는 특정 물품 수입을 원활 또는 억제하기 위해 일정 할당 물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다. 최근 물가상승에 따라 수입 물량 확대와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수입돈육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롯데마트는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캐나다산 냉장 삼겹·목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롯데마트는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목심(100g)'을 정상 판매가 대비 20% 할인해 각각 1580원, 1480원에 선보인다. 행사 종료 후에도 정상가 대비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축산팀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을 사전 예측해 3개월 전부터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 영향이 적은 수입 돼지고기 물량 확대를 계획했다.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캐나다 산지와 직접 계약해 사전 물량을 확보했으며, 고기를 항공으로 직송, 신선한 상품을 공급받았다. 또한 작년 월평균 30톤 수준으로 수입하던 캐나다산 돼지고기 물량을 월평균 80톤으로 확대했다.

홈플러스도 사전기획을 통해 마련한 캐나다산 수입 돈육 가격을 최대 40% 낮춰 판매한다. 다음달 6일까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캐나다산 '보리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100g)을 정상가 대비 30% 할인한 1480원에 각각 판매한다. 단독 공수한 캐나다산 항정살(600g)은 40% 할인한 1만4990원에 선보인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3주차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대비 17.7%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엔데믹과 하절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지속 오름세다.

하동균 롯데마트 돈육 MD는 “최근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한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 삼겹·목심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