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관광청, '중동 신화' 한국 노동자 초청여행 추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발전상 보여주고싶다"
중동신화, 한국-사우디 문화관광교류로 계승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960~19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를 발전을 위해 땀흘려주신 대한민국 건설노동자들을 초청해 그분들 덕분에 달라진 사우디의 발전상과 매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아시아태평양(APAC)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서울로드쇼 2022’를 통해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 신화’의 주역, 한국인 건설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귀빈 초청 투어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건설 신화로 비롯된 우정을 문화관광 교류로 더욱 두텁게 하고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우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국민은 당시 사우디에 살면서 나라 곳곳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한국 노동자들을 존중한다”면서 사은 초청 여행 추진 계획을 밝힌뒤, “그 분들로 인해 발전된 사우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그 분들의 감회와 생각도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종교 성지로 여행이 제한되었던 메디나의 개방 소식도 전했다.
이슬람교 탄생지 메카 북쪽 340㎞ 지점에 있는 메디나는 5세기 말에 아랍인이 정착하였고, 622년 무함마드가 메카로부터 이 곳으로 이주(헤지라)한 후 이슬람의 정치 ·교단 활동의 중심이 되었다. 와디함두강 상류의 오아시스 지역에 있는 메디나는 ‘예언자의 도시’라는 말의 준말이다.
알하산 책임자는 한국 등 글로벌 여행자의 율법 준수에 따른 음주, 비키니 해수욕, 흡연 등 제한의 해제 여부와 관련해 “관광지의 특성에 맞춰,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정한 구역 내에서는 일부 제한을 부분적으로 풀수도 있다”면서 “음주는 허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주 보다 매력적인 것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워낙 많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만족해 할 것”이라면서 “2030년에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10개국 가운데 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들 사이에선 “술, 담배 끊으려면 사우디 여행가면 해결된다”는 말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여행루트를 연결하고,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양국간 건설로 쌓은 50년 우정을 문화관광교류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미 양국간 경제 분야에서는 전방위적인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카디야에 미국 월트디즈니의 2.5배에 달하는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알하산 책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이 매운 것을 좋아하고, 웃어른을 존중하는 등 한국과 닮은 점이 매우 많으며, 눈 내리는 지역, 청정 녹지도 많다”면서 다양한 여행의 매력포인트를 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품은 알 울라 고대 도시 유적, ▷현대화된 도시 홍해 유역의 제다, ▷알아흐사 오사시스, ▷헤그라 오아시스, ▷라그하단 삼림공원, ▷마리드 고성과 올리브 농장, ▷킹 압둘아지즈 세계문화센터, ▷다리야의 아드디리야 박물관, ▷캐슬 호핑, ▷수크 및 전통시장, ▷유네스코 유적 제다 알발라드 전통상가, 제다 절벽도로, ▷2500년 간 예나 지금이나 수려한 경관을 갖고 있어 사람들의 교류로 유명한 타예바트 시티, ▷홍해 크루즈 등 다채로운 관광지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아시아태평양 알하산 책임자과 이재숙 한국지사장 등은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접촉하면서 여행상품, 여행루트 등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와는 한국행 사우디여행객의 보건의료,안전,건강 등에 대한 협의중이다.
현재 사우디행 여행상품은 15개 가량 나와있는데, 앞으로 중동건설 노동자들의 사우디 정부 초청 여행을 필두로 한국인들의 현지여행 루트가 개척되면 보다 가성비 높고 고품질의 여행상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의 한국행은 중동지역내 2위로, 상호교류가 증진될 경우 북아프리카-서아시아 즉 중동지역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축구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에 여행객 숙소 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인접국가라는 이점을 살려 사우디에 머물다 월드컵을 구경하는 여행상품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리야드 동쪽 300㎞가량 떨어진 후푸프 시에서 카타르 도하까지는 차로 불과 2시간이면 닿는다.
사우디관광청은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한국에 관광청을 열어, 힘겨울 때 더욱 교류를 원하는 그들의 우정을 한국민에게 보여주었다.
abc@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하면 죽는다”…박수홍, 친형과의 다툼 입장 처음으로 밝혀
- “졸음운전 했다”는데…10중 추돌사고 낸 버스기사 무죄, 왜
- 현빈·손예진 부모된다 “새 생명 찾아왔어요”
- 임신한 아내 태웠는데…女전용 주차장 찜한 모녀 “남자는 안 된다”
- “1주일에 무조건 100만원 줄게” ‘파격’ 배달기사 모집에 시끌벅적 [단독]
- 이효리 “이젠 가릴 것도 없다” 공개한 사진 보니
- 팔로워 8만 ‘잠수교 레깅스녀’ 소속사 생겼다, 드라마 출연까지
- 이근 "우크라 안 돕는 게 외려 범죄…책이나 각본 쓸 것"
- 장나라, 26일 결혼…웨딩 드레스도 잘 어울리네
- “중국 틱톡, 이 정도일 줄은” 천하의 미국도 벌벌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