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줄 모르는 기름값..카풀·자전거족·원정주유 '자구책 각양각색'

노현아 2022. 6. 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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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L(리터)당 2200원 턱밑까지 오르는 등 기름값 고공행진에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 기준 강원지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2.04원 오른 2144.68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1일 기준 강원지역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각각 1641.02원, 1471.16원으로 6개월여만에 가격이 504원, 699원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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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한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2100원을 넘어섰다. 김정호

강원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L(리터)당 2200원 턱밑까지 오르는 등 기름값 고공행진에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내달 가스·전기료 인상까지 겹친 가운데 기름값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서민들의 고육책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 기준 강원지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2.04원 오른 2144.68원을 기록했다.

강원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23일 올해 처음으로 2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연일 가격이 오르며 2200원대를 향해가고 있다.

같은 시각 강원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46원 오른 L당 2169.79원을 나타냈다.

강원지역 경유 가격은 지난달 20일 2002.69원으로 사상 처음 2000원 선을 넘은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월1일 기준 강원지역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각각 1641.02원, 1471.16원으로 6개월여만에 가격이 504원, 699원씩 올랐다. 연초대비 30.7%, 47.5%가 상승한 것이다.

휘발유 차를 하루에 30㎞를 운전(연비 L당 10㎞)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달 주유비가 연초 대비 4만~5만원이 더 발생하는 셈이다.

정부가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한달 이상 2000원대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알뜰 주유족’이 늘어나는 등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운전자들의 자구책 찾기가 분주하다.

실제로 이날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값을 살펴 봤을 때 가격이 가장 높은 강릉의 A주유소의 L당 가격은 2395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은 속초의 B주유소(2079원)와 316원의 차이가 났다. 한번에 30L를 주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1만원 가까이 가격이 벌어지는 것이다.

 

 

▲ 춘천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김정호

주유소별로 가격 차이를 보이면서 시군을 넘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원정 주유족도 늘어나고 있다.

홍천에 거주하는 용모씨는 “상대적으로 큰 도시의 주유소의 싼 곳이 많아 원주나 춘천에 일이 있을 때마다 가득 넣고 온다”며 “몇 십원 차이라도 한달이면 적지 않아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게 된다”고 했다.

거침없이 오르는 기름값이 부담이 돼 아예 차를 집에 놔두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춘천 퇴계동에 거주하는 정모씨는 회사와 집을 오가는 데 30분이 소요되는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

정씨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쓰지 않던 자전거를 모처럼 꺼냈다”라며 “자가용을 이용할 때보다 일찍 일어나야해 번거롭지만 대중교통 보다는 낫겠다 싶어 기름값이 내릴 때까지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천과 춘천을 오가며 매일 출퇴근하는 공무원 30대 김모씨도 최근 동료들과 카풀을 시작했다.

김씨는 “지난해보다 많게는 수십만원이 더 나가는 것 같아 도저히 유류비를 감당할 수 없어 조금 불편하지만 카풀을 하기로 했다”며 “물가가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n분의 1로 기름값을 서로 분담하니 꽤 도움이 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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