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권도형 사기 증거 있다..법의 심판받게 할 것"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블룸버그 갈무리 2022.05.17 /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최근 폭락한 테라USD(UST)와 루나의 개발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사기를 시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그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어나니머스는 27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권도형이 사기를 친 흔적을 다수 발견했다"며 "그가 최대한 빨리 사법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권씨가 암호화폐 세계에 들어간 이후 그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가졌다는 증거가 있다. 권씨는 경쟁자들과 비판자들을 비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고,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씨는 파산하기 전 루나와 UST로부터 매달 8000만 달러(약 1028억원)를 현금화한 것을 포함해 돈세탁을 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앞서 몰락한 스테이블 코인 '베이시스 캐시'를 2020년 공동 개발했는데 당시 '릭 산체스'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자신도 모든 것을 잃었다”며 “거대한 실패일 뿐 사기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비판에 악담을 퍼붓는 등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권씨를 겨냥한 이 동영상은 어나니머스임을 주장하는 여러 유튜브 채널 중 하나라고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