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만 노려 "장염 걸렸다"..수십 곳 협박

서창우 입력 2022. 6. 28. 07:37 수정 2022. 6. 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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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요즘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걸 악용해서 '장염이 걸렸다'고 속인 뒤 음식점에 치료비를 뜯어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진주의 한 횟집 사장은 지난달 중순, '이 횟집에서 회를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치료비를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피해 횟집 업주] "젊은 친구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우리 가게에서 회를 먹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업주가 보험처리를 해주겠다고 하자 바로 전화는 끊겼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지난달 중순 10여 일 동안 경남 지역에서만 횟집 21곳이 이 '장염 사기 전화'에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게는 5만 원부터 많게는 27만 원까지, 뜯긴 돈만 3백만 원이 넘습니다.

보험처리를 하면 '식중독 사고'를 인정하는 셈이 돼서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걸 우려한 업주들이 그냥 현금으로 주고 끝냈던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37살 이 모 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횟집 주소와 메뉴, 내부 구조를 외운 뒤 실제 횟집에 다녀온 것처럼 전화를 걸어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부산과 강원 등의 음식점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식중독 피해 전화'를 받을 경우 보험으로 처리하거나 영수증 제시를 요구하면 사기 여부를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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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기자 (realbro@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82727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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