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선통신사

박상현 2022. 6. 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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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사를 전공한 손승철 강원대 명예교수가 조선시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통신'(通信)과 '성신'(誠信)의 상징으로 인식된 조선통신사를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쓴 개론서.

조선은 초기에 '회례사'(回禮使) 등의 명칭으로 일본에 사절을 파견했고, 1428년 처음으로 '통신사'(通信使)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책에는 통신사 구성, 임무, 여정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에 대한 이야기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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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의 미래·비스마르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조선통신사 = 손승철 지음.

한일관계사를 전공한 손승철 강원대 명예교수가 조선시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통신'(通信)과 '성신'(誠信)의 상징으로 인식된 조선통신사를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쓴 개론서.

조선은 초기에 '회례사'(回禮使) 등의 명칭으로 일본에 사절을 파견했고, 1428년 처음으로 '통신사'(通信使)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저자는 "통신사는 '믿음을 통하는 사절'을 뜻하며, 조선은 사신을 보내 믿음의 교린관계를 완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 통신사는 1811년에 파견됐다. 이들은 막부(幕府)가 있는 도쿄 대신 쓰시마섬에서 국서를 교환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일본이 재정난과 일부 인사들의 '조선 멸시' 등을 이유로 국서 교환 장소를 바꾸자는 제안을 했고, 조선도 경비 부담 등을 고려해 이례적인 사행이 이뤄졌다고 분석한다.

책에는 통신사 구성, 임무, 여정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에 대한 이야기도 실렸다.

동북아역사재단. 276쪽. 1만원.

▲ 패권의 미래 = 이승주·전재성·김상배 외 지음.

세계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양상을 안보, 기술, 무역, 디지털, 자원 등 다양한 주제로 고찰했다.

전재성 서울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미국 번영과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이 중국의 도전이라고 본다"며 "미국은 권위주의 국가들에 맞서는 자유주의 국가들의 연대를 통해 중국의 도전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미국 안보 전략이 중국을 주된 대상으로 하면서 현상 유지를 추구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향후 양국 국내 정치 상황 등에 따라 관계가 악화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승주 중앙대 교수는 미·중 무역 전쟁을 다룬 글에서 "두 나라가 무역 불균형의 시정이라는 협소한 쟁점뿐 아니라 공급 사슬 재편, 기술 경쟁 등 다양한 주제에서 맞서고 있다"며 양국이 양자·다자·지역 구도를 긴밀하게 연계해 자국에 유리한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21세기북스. 336쪽. 1만9천800원.

▲ 비스마르크 = 이다 요스케 지음. 이용빈 옮김.

독일 정치가 오토 폰 비스마르크(1815∼1898)는 현대 독일의 토대를 놓은 인물 혹은 아돌프 히틀러의 선구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논쟁적 인물이다.

일본 역사학자인 저자는 비스마르크가 지닌 이러한 양면성에 주목해 그의 삶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술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도 신화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비스마르크의 '실태'(實態)에 접근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서 비스마르크가 뛰어난 정치가가 된 이유로 의회·신문·협회 등 근대적 수단을 교묘하게 이용한 정치 수법,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대처한 탁월한 정치적 반사신경을 꼽는다.

이어 20세기 중반 독일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원인을 비스마르크에서 찾기는 곤란하다며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를 만들어내며 독일과 유럽에서 한 시대를 구축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한다.

한울엠플러스. 240쪽. 2만6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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