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닷새간 열전 마치고 성료
한국, 겨루기 남녀 모두에서 종합우승 실패
2022 춘천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7일까지 닷새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호반의 도시 춘천의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2일 개막식에 이어 공식 대회 첫날인 23일에는 품새,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은 겨루기 경기가 이어졌다.
21개국에서 209명의 선수가 참가한 품새 부문은 종주국 한국의 독무대였다. 한국은 17개 부문에서 31명의 선수가 참가해 공인품새 개인, 단체, 복식과 자유품새 개인, 단체, 복식 등 출전한 모든 부문에서 금메달을 석권하며 종합점수 158점으로 대회 종합우승을 6년째 이어갔다.
그러나 겨루기 부문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한국은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에서 종합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우선 여자부에서 한국 여자 태권도는 이란, 중국에 이어 종합 3위에 그쳤다. 한국은 강미르(46kg급), 남민서(62kg급)가 금메달을, 이아름(57kg급)이 은메달을, 강보라(49kg급)와 명미나(73kg급)가 동메달을 따내며 분전했지만, 금3, 은2, 동1의 강력한 실력을 보여준 이란과 금2, 은2, 동1을 따낸 중국에 모두 뒤졌다.
이란과 중국 모두, 여자 태권도 강국이라는 점에서 이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18년 만에 종주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의 종합우승을 목표했던 한국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남자부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8체급 중 4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 남자부 우승의 희망을 거뒀다. 전통적으로 남자 중량급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74kg급, 80kg급, 87kg급 등 중량급에 68kg급까지 더해 아시아 남자태권도 최강으로 우뚝 섰다.
한국은 54kg급 박태준, 58kg급 배준서, 63kg급 김태용이 금메달을 따냈고, 80kg급 서건우, 87kg 이상급의 강연호가 동메달을 더했으나, 금메달 4개를 따낸 우즈베키스탄을 넘지는 못했다.
이란과 중국이 여자 태권도에서는 세계적인 강국이라는 점, 우즈베키스탄 역시 세계랭킹 순위권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결과를 이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18년 만에 종주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종합우승의 각오를 다졌던 한국으로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다.
그러나 한국 태권도에 희망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우선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배준서, 박태준, 강미르 등 차세대 대표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를 종합하면 여전히 한국 태권도의 위상이 세계 최고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도 아닌 아시아 지역만의 대회에서라는 것을 볼 때, 한국 태권도에 전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대회 결과뿐만 아니라 운영 면에서도 호평받아, 춘천시와 대회 조직위원회의 준비는 합격점을 받았다.
춘천시는 이번 대회에 이어 28일 하루의 휴식을 거친 후 같은 장소인 호반체육관에서 또 하나의 국제태권도대회를 치른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된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는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1999년 창립된 국제태권도대회다. 2000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 2003년까지 매년 대회를 개최했고, 2005년에 제4회 대회에 이어 2007년부터는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라는 이름으로 격년 간 대회를 이어갔다. 2013년부터는 다시 '코리아오픈'이라는 명칭을 되찾아 종주국을 대표하는 국제태권도대회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는 총 56개국 2,26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예상보다 참가선수가 많아 경기 운영에 집중하기 위하여 개막식(29일)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에 아시아태권도연맹 이사회와 총회 등의 국제행사가 함께 개최되었고,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기간에는 호반체육관 멀티플렉스 및 시청광장에서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2년 춘천시의 여름이 태권도와 함께 시작되고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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