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약세장에 인기 '쑥'.. 채권시장으로 돈 몰린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 분당 과장 2022. 6. 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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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도 오르는데.. 투자자 생존 전략은?
사진=이미지투데이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형 자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하락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 유가·곡물가를 상승시킨 점이고 둘째는 물가상승률이 8%를 넘어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빠르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셋째는 물가상승, 금리 인상의 우려를 씻어낼 만큼 경제회복이 진행되면 좋은데 많은 국가들이 거리 두기를 해제하고 있지만 인구 대국이자 소비대국인 중국이 여전히 봉쇄조치를 완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되찾을 때까지 전쟁을 지속한다고 하고 있고 러시아는 핵무기까지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뿐만 아니라 전쟁 이전 사상 유례없이 풀린 유동성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급등 조짐이 보였고 현실화되고 있다. 금리가 몇 단계 인상됐다 해도 빠르게 안정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결정이 10~11월에 결정되는 만큼 갑작스럽게 정책을 바꾸기보단 현재의 봉쇄 정책이 옳음을 지속 주장하며 통제하기 쉬운 현 상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주식형 자산보다는 채권과 같은 확정금리형 상품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도 지금 시점에서는 투자하기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채권금리의 상승… 저(低)쿠폰 채권 증가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채권의 금리 또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저금리 시대에 안전자산 선호자금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거나 혹은 위험자산시장에 투자됐던 자금들이 채권시장으로 돌아올 만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투자수익률 자체가 회복한 것도 중요하지만 저쿠폰 채권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이다. 저쿠폰 채권은 실제 투자수익률 보다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말한다. 저쿠폰, 고쿠폰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채권 투자의 과세표준 산정이 표면금리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똑같은 투자수익률을 가지고 있는 채권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저쿠폰이고 다른 하나는 고쿠폰이라면 수익은 같더라도 과세표준 산정에서 저쿠폰 채권이 유리하다. 세후 투자수익률이 같다 하더라도 투자자에게 중요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2000만원 산정, 건강보험료 산정 문제 등에 있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금리 인하기엔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표면금리 대비 실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고쿠폰 채권이 많아졌다면 최근에는 반대로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저쿠폰 채권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우려하는 투자자에게는 보다 좋은 채권 투자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옵션부사채를 이용한 투자를 고려할 것



채권에는 콜옵션(채권의 발행자가 만기 이전에 채권 상환을 할 수 있는 옵션), 풋옵션(채권의 투자자가 만기 이전에 채권의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옵션)과 같은 옵션이 붙은 채권(옵션부사채)이 있다.

풋옵션이 있는 채권은 보통 A등급 이상의 저위험 채권보다는 중위험 등급 이하의 채권에서 발행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에게 옵션을 부여함으로써 투자 기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통해 발행회사 입장에서는 조달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옵션행사신청일은 발행 당시에 미리 정해져 있고 옵션행사신청은 행사신청일 한 달 이전이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장내에서 거래되는 풋옵션이 있는 채권의 경우 일정 체크를 잘 한다면 최소의 투자 기간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콜옵션은 채권의 발행회사가 만기 이전에 채권 상환을 할 수 있는 옵션이다. 일반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콜옵션이 있는 채권은 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보통 영구채로 발행되는데 만기가 없는 대신 콜옵션을 부여해 발행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하는 형태로 상환이 된다.

콜옵션은 풋옵션과 달리 발행회사가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행회사가 행사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영영 회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목적은 만기가 없는 투자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구채로 자금을 조달하면 은행의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투자 및 대출 여력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발행 후 5년 이내 상환 시엔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발행 이후 5년 뒤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따라서 보통 발행 이후 5년 뒤 첫 번째 콜옵션 행사 시기에 발행회사가 신청하고 있다.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여건 대비 채권 투자 기회가 늘어나면서 채권 투자 환경이 보다 유리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 속에서 채권의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만기 보유가 가능한 자금 위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가 개개인의 투자여건(목표수익률, 투자 기간, 세금 문제 등)을 고려해 적합한 채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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