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쇼타임' 박서연 "데뷔 11년차, 알바하며 연기 바탕 쌓아"

김소연 2022. 6.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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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년차 배우 박서연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유용석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올해 20살이 된 박서연은 무려 데뷔 11년차 배우다. 처음 연기를 시작한 것은 박서연이 초등학생인 9살 때였다.

박서연은 "어머니가 인터넷 쇼핑몰을 하셨다. 거기서 저를 아동복 모델로 쓰셨다"며 "기회가 닿아서 베이비 잡지에서 화보를 찍을 수 있게 됐다. 당시 함께 찍었던 친구들이 다 연기를 하는 친구들이었다. 어머니 권유도 있어서 연기를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박서연은 연기 학원을 다니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지난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해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박서연은 "어릴 때는 어머니가 시킨 부분도 있지만 중학생이 된 뒤에는 제 의지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면서 "연기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열심히 했다.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확신이 생겨 예고에 진학했다. 꿈을 놓을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연기에 열중한 딸을 응원해주셨단다. 박서연은 "어머니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힘이 들고 고비는 있다'고 하셨다. 제가 생각했을 때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는 게 좋겠다며 힘이 되어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박서연은 "중학생 때 KBS2 드라마 '천상의 약속'에 이유리 선배 아역으로 출연했다. 5회까지는 아역이 이끌어가는 내용이었다. 아역 배우라면 모두가 하고 싶어하던 역할이었다. 그때 촬영장 상황부터 날씨, 함께 있었던 사람들 등 기억이 하나도 잊혀지지 않더라"며 강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상대역이었던 남자 주인공 아역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백이진(남주혁 분)의 동생 백이현 역을 맡았던 최민영이 했다. 여전히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때 아역으로 출연했던 기억들이 굉장히 좋게 자리잡았다"고 연기에 애착을 갖게 된 계기를 돌아봤다.

연기에 확신이 생긴 뒤, 예고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에 몰두하기로 했다. 박서연은 "집은 인천인데 고양예고에 다녔다. 아침 6시 40분에 나가 등교했다. 인천서 일산까지 1시간 30분 걸렸다"면서 "힘들긴 했지만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박서연은 롤모델로 하지원을 꼽았다. 사진| 유용석 기자

연기 롤모델을 묻자 박서연은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하지원을 꼽았다. 박서연은 "연기도 하시지만 승마, 액션, 수영 등 할 줄 아는 특기가 많은 배우더라. 저도 하지원 선배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싶은데 그러자면 할 줄 아는 것도 다양하게 많아야 할 것 같다. 다양한 도전을 하고 이것저것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박서연은 "혹시 연기에서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수영부터 승마, 아크로바틱, 무용, 필라테스, 폴댄스 등 다양한 것을 해봤다"며 "회사 대표님이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보고, 접하며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해 주셔서 지금도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사회 생활도 경험하고 손님들의 옷차림이나 행동 등을 관찰하기도 하면서 연기에 사용할 밑바탕, 시야를 넓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서연은 '더 뱅커', '배드 앤 크레이지', '7일만 로맨스', '오늘도 덕질하세요' 등 여러 작품에서 밝은 캐릭터부터 예민한 여고생, 살인마, 아이돌 덕후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해보고 싶은 배역은 어떤 역할일까.

박서연은 "아름이로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어두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범죄도 좋고 삶이 힘든 캐릭터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의 아저씨' 속 이지안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일본 영화 중에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작품이 있다. 고마츠 나나를 좋아해서 봤는데 내용이 너무 예쁘더라. 이런 풋풋한 로맨스도 꼭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20살 성인이 된 사회 초년생 나이에 데뷔 11년차 배우로 활동 중인 박서연의 꿈은 뭘까. 박서연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뻔하지 않은 배우, 신선한 배우, 이 작품 저 작품에서 봐도 궁금한 배우가 되고 샆다"며 "제겐 연기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가능한 오래, 평생 연기 하고 싶다. 돈을 잘 벌어도, 못 벌어도. 설령 연기로는 생계가 유지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최대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간절한 배우의 꿈을 들려줬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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