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하늘에 닿기를
지난 6월 21일 화요일 오후 4시, 많은 국민이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어 정상적으로 비행하는 광경을 보고 감격스러웠을 것이다. 누리호는 37만 개의 부품으로 움직인다고 하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의 밤낮으로 실행한 수천 번의 실험과 점검의 결과일 것이다.
발사 하루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브리핑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가능한 범위에서 모든 문제점을 확인하고 점검하고 개선했다. 최선을 다한 만큼 기대하고 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할까 하늘의 뜻을 기대하고 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지난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장마가 시작되었다. 2020년 중부지방 기준 54일간의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생각이 난다. 9명의 사망자와 1343ha, 2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하늘의 뜻'이기는 하지만 마음 아픈 결과이다.
산림청은 2020년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전국적인 산사태 예방 및 점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산사태취약지역을 2021년 말 까지 2만 6923개소를 지정하여 연 2회 점검 등의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 산사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주택 개발지 등 생활권 인근 인위적개발지 1188개소도 3회 이상 점검하고 있다.
또한 대형산불 피해지 중 생활권 연접지는 산지사방 23ha 등 응급복구사업과 함께 기존 사방시설 안전점검 8000여 건을 우기 전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산사태 예측력을 높이고 사전 대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사태정보시스템의 기능을 개선해 예측정보 제공 시간을 확대하였다. 또 주민대피 등 현장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읍·면·동 단위의 산사태 예측정보를 기존 1시간에서 작년에는 12시간 前에 제공하였고 올해 7월부터는 24시간 前에 제공한다.
산사태 예방효과가 큰 사방사업을 작년보다 60% 이상 확대하여 시설하고 있다. 사방사업은 관련 전문가로부터 타당성을 평가받아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생활권 인근에 사방댐 704개소, 산지사방 200ha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체계적 산사태 피해 원인조사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산림·토목·지질 등 전문가로 구성한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피해 단계부터 전문적인 원인조사와 함께 합리적인 복구방안을 제안받아 피해지가 또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늘도 두 건의 회의에 참석하고 산사태 점검반과 현장상황을 체크하고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 복구와 봄철 산불피해지 응급복구 추진상황을 챙기면서 산사태정보시스템의 예측정보를 확인하는 등 산사태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늘의 뜻을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하나하나 챙기고 확인하는 등 최선을 다하면 하늘도 알아주어 산사태 피해가 최소화되지 않을까 싶은 희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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