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스태그플레이션

차진영 기자 2022. 6.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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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기름값 무서워서 차 타기가 겁나요. 외식은커녕 마트에 가기도 무섭습니다."

천장을 뚫을 기세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로 서민들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지금도 어려운데 앞으로 더 대출 금리도 오르고 전기를 비롯한 공공재 가격과 담배값 인상안들이 나온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 오르고 있는데 제자리 인건 월급뿐.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한숨만 나온다.

생활필수품 물가 상승, 전년대비 저조한 성장률, 원자재 등 비용상승.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진입근거로 꼽는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스태그플레이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에 직면했다는 보도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정체, 침체를 뜻하는 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inflation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즉, 국민소득이 감소하는 경기침체와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모두 상승하므로 국민의 경제적 고통은 많이 증가하게 된다.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 현실을 비춰봤을 때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정부도 올해 2%대 경제 성장을 공식화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4.7%에 달할 전망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이래 최고 상승률이 예상된다.

연간 물가는 5%에 육박하게 뛸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4.7%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제시했던 전망치인 2.2%보다 2.5%포인트가 상향 조정됐다. 정부가 4%대 물가 상승률을 제시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경기는 침체하는데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면 금리를 인하하거나 재정을 풀어 경기를 뒷받침하기도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민간시장에 자율에 맡기기 보다는 정부의 개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와 예측,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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