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지하 실내놀이터 '화재 위험 취약'..서울시 감사서 적발

김준태 2022. 6.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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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지하 실내놀이터가 화재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서울시 감사 결과 드러났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10월 강남구 도곡동의 A 실내놀이터 공사 및 안전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설치과정과 안전관리가 부적정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와 강남구에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자를 인사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강남구에는 지하층 실내놀이터에 대해 화재 안전진단을 하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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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실내놀이터, 지붕구조 임의변경 등 지적..7월부터 임시 휴관
서울시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지하 실내놀이터가 화재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서울시 감사 결과 드러났다. 해당 놀이터는 7월 1일부터 안전 조치를 위해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10월 강남구 도곡동의 A 실내놀이터 공사 및 안전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설치과정과 안전관리가 부적정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와 강남구에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자를 인사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만 2∼6세를 대상으로 하는 A 실내놀이터는 2020년 1월 강남구에서 처음 문을 연 공공형 실내놀이터다. 2019년 서울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역 도서관 지하 1∼2층에 총 382㎡ 규모로 들어섰다.

이 놀이터는 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고자 대지를 파내 만든 선큰(Sunken)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관련 조례 및 공공형 실내놀이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하에는 실내 놀이공간을 설치해서는 안 되지만 서울시 담당과는 지하 공간이어도 실내 놀이공간 설치가 가능하다고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화재 시 유독가스를 잘 배출할 수 있도록 개폐형 지붕구조로 놀이터를 설계해 공모에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밀폐형 지붕구조로 임의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위는 강남구가 주 이용대상인 영유아를 고려해 화재 위험성과 피난 안전성을 검토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실시한 소방·화재 분야 외부 전문가의 점검 결과 대피로 확보와 스프링클러 개선 등 총 13건의 보완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는 "지하공간 대피 시설을 부적정하게 설치해 안전한 실내놀이 공간을 조성하지 못하고, 어린이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위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측에 실내놀이터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실태 조사를 할 것을 통보했다. 강남구에는 지하층 실내놀이터에 대해 화재 안전진단을 하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담당자 2명에게는 각각 훈계와 주의 조처가 내려졌다.

해당 실내놀이터는 7월 1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간다. 강남구 관계자는 "시설 개선 등 미흡한 부분을 바로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코로나19로 평가 및 점검이 어려웠으며 향후 추진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관련 법령 및 설치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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