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의 '품절주' 전략..얼어붙은 IPO 시장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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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을 낮추는 '품절주' 전략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쏘카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547만6218주(16.28%)다.
최근 3년간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균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율(38.8%)에 비해 낮다.
앞서 청담글로벌(362320)과 포바이포(389140) 등은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을 25% 이하로 낮춰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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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이재웅 1년 보유 확약
2대·3대 주주도 자발적 보호예수
경영진 '먹튀' 방지 스톡옵션 행사 제한
쏘카는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 455만 주를 전부 신주로 발행한다. 최대주주를 비롯한 주요주주들이 의무보유기간 외에도 자발적으로 계속보유확약에 동의했다. 기존 주주의 주식 가운데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의 5.46%에 불과하다.
쏘카의 최대 주주인 SOQRI는 최소 1년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SOQRI는 이재웅 쏘카 창업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로 상장 후 쏘카 지분 18.5%를 보유하게 되는 최대 주주다.
2대 주주인 SK(034730)(공모 후 지분율 17.46%)와 롯데렌탈(089860)(공모 후 11.49%)은 의무보유예탁 대상자가 아니지만, 향후 6개월간 주식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주식도 상장 후 1~6개월의 보호예수를 걸어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부담) 우려를 덜었다. 기존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보다는 사업 확장을 위해 상장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377300) 사례로 논란이 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방지를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쏘카의 스톡옵션 미행사분 150만2700주 가운데 상장 후 1년 내 행사 가능한 주식매수선택권은 111만4950주로, 공모 후 주식의 3.1%에 해당한다. 쏘카는 임직원 중 일정 직책 이상의 인원에게 상장 후 3~6개월간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 ‘먹튀’ 논란을 방지하고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가 희석을 막기 위해서다.
앞서 청담글로벌(362320)과 포바이포(389140) 등은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을 25% 이하로 낮춰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 기관 수요예측 후 구주매출을 취소해 유통가능물량이 24.93%로 줄어든 청담글로벌은 상장 첫 날 주가가 시초가 대비 17.54% 급등했다. 유통가능물량이 20.66%였던 포바이포도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했다.
다만 품절주 전략이 꼭 IPO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반기 상장을 추진했던 대어 SK쉴더스와 원스토어도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각각 24%, 22.8%로 낮은 편이었지만, 기대만큼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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