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테스터에서 '득점왕 경쟁'까지.. '아산 레비' 유강현, "세리머니 밀고 갑니다"

조남기 기자 2022. 6. 2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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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에서 득점왕 경쟁까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유강현은 "동계 훈련 때부터 세밀한 준비를 했던 게 잘 나오고 있다. 득점왕 목표는 크게 없다. 욕심이 없다. 다만,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대한 목표는 있다. 그걸 이루면 기쁠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유강현은 지난겨울만 하더라도 충남아산 테스트를 봐야했던 신분이었다.

유강현의 퍼포먼스에 따라 충남아산이 받아들일 결과물도 정해질 확률이 제법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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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테스터에서 득점왕 경쟁까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유강현의 2022년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아산 레비'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지난 25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3라운드 충남아산 FC-안산 그리너스전이 킥오프했다. 홈팀 충남아산의 승리였다. 충남아산은 경기 막판 실점했으나, 후반 13분 김강국, 후반 30분 유강현, 후반 38분 최범경의 연속골로 3-1 승전보를 울렸다.

유강현은 어느덧 리그 9호 골을 터뜨렸다. K리그2 국내 공격수 중에는 최고 득점이며, 1위 경남 FC 티아고와 2골 차다. 현재 폼이 워낙 좋아 여기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득점 선두 등극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베스트 일레븐>은 안산전 이후 믹스트 존에서 유강현을 만났다. 유강현은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또 한번의 하이라이트를 생성한 뒤였다. 추진력과 결정력이 빛난, 'K리그2 최고의 9번'다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유강현은 "동계 훈련 때부터 세밀한 준비를 했던 게 잘 나오고 있다. 득점왕 목표는 크게 없다. 욕심이 없다. 다만,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대한 목표는 있다. 그걸 이루면 기쁠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아버지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한 유강현이다. 유강현의 아버지는 최근 경남 FC 티아고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유강현은 "나는 득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 아버지가 욕심이 있으신 거 같다(웃음). '티아고가 넣으면 너도 넣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곤 한다. 그래도 나는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가 먼저다"라고 언급했다.

유강현은 시즌 첫 골을 넣을 때도 그랬고, 요즘도 그러하듯, 양팔을 몸 안으로 꺾는 세리머니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1명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시그니쳐와 닮았다. 유강현은 이런 동작을 반복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밀고 가려고 한다(웃음). 또한 이렇게 행동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한 마케팅이라고도 생각한다. 동계 훈련 때 시그니쳐 세리머니를 생각해봤던 적도 있는데, 때마침 좋아하는 선수를 따라할 수 있게 되어 나쁘지 않다고 본다. '유반도프스키'라는 별명은 장내 아나운서 분께서 붙여준 거 같다. 계획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 거 같다."

유강현은 지난겨울만 하더라도 충남아산 테스트를 봐야했던 신분이었다. 프로 선수가 테스트를 본다는 게 결코 쉽진 않았다. 그럼에도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충실하게 지나 현재의 자리에 이르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해리 케인이나 카림 벤제마 같은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좋아한다는 유강현. 그가 이번 시즌 얼마나 많은 성장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유강현의 퍼포먼스에 따라 충남아산이 받아들일 결과물도 정해질 확률이 제법 높다. 유강현은 인터뷰 끄트머리, 이런 이야기도 전했다. 최상위권 클럽을 상대로도 두려움이 없다는 자신감이었다. 동료들이 든든할 만하다.

"광주 FC나 FC 안양 같은 강팀을 상대로도 골을 터뜨려봤다. 나는, 특정 클럽을 상대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충남아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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