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테라 권도형 심판대 세우겠다"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한국산 코인 테라USD(UST)와 루나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고, 테라,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권 대표의 범죄 행위를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끼친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권 대표의 책임을 묻고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또 “그가 가상화폐 세계에 진입한 이후 그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겠다. 그가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가졌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저지른 파괴의 흔적에서 더 많은 범죄가 발견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어나니머스는 그동안 권 대표가 보인 행동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권 대표는 작년 한 전문가가 테라의 실패 가능성을 지적하자,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는 과거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악담하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테라와 루나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10일 권 대표의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는 자매 코인이자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가 기준 가격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가치가 99.99% 폭락했다. 루나와 테라가 상호 보완적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즘이었지만 투자자들이 이와 반대로 움직이자 루나와 테라 가격이 동시에 폭락했다. 루나와 테라의 폭락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은 400억달러 상당의 손실을 봤다. 가상화폐 시장에선 권 대표가 계획적으로 사기극을 벌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2일 권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테라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고 베팅한 것”이라며 “나도 자산 대부분을 잃었다. 실패와 사기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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