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올해 가격 인상" 예고..소비자 부담 더 커진다

이상학 기자 2022. 6. 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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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식물가와 밥상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 중 절반이 올해 안에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9년 동안 과자 가격을 올리지 않던 오리온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을 보면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걸 다시 느낀다"며 "올해 가격 인상 대부분이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여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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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동결' 오리온도 '가격 인상 카드' 만지작
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카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6.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올해 외식물가와 밥상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 중 절반이 올해 안에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소비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기업 중 53%는 '올해 내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350개의 업체는 모두 원재료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했다고 했다.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확대하며 재료비 인상은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올랐고 그중 외식 물가는 6.1%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4% 올라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르기도 했다.

당장 내달 1일부터 오뚜기와 사조 일부 제품의 편의점 가격이 인상된다. 오뚜기 골드마요네스(300g)는 38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뚜기 물엿(700g)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11%, 17%씩 오른다. 오뚜기 소면(900g)과 오뚜기 중면(500g)은 각각 12%, 13%씩 인상될 예정이다.

식용유 가격도 오른다. 사조는 압착 올리브유를 4500원에서 5300원으로 18%, 해표는 카놀라유를 2400원에서 2900원으로 21% 상향 조정된다.

아울러 9년째 주요 제품 가격을 동결해왔던 오리온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포장재 줄이기, 부서통합, 원부재료 통합구매, 비핵심사업 정리 등을 통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과자의 주원료인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는 등 원부자재 가격이 큰 폭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9년 동안 과자 가격을 올리지 않던 오리온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을 보면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걸 다시 느낀다"며 "올해 가격 인상 대부분이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여파"라고 설명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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