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비용부담 '눈덩이'..대출금리 낮추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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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채권시장이 출렁이면서 중·저신용자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 한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역마진을 감수하면서도 카드론 금리 인상을 방어해왔지만, 최근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영업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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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채권시장이 출렁이면서 중·저신용자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 한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역마진을 감수하면서도 카드론 금리 인상을 방어해왔지만, 최근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영업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서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신한·삼성·KB국민카드가 이달 들어 발행한 3년물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평균 금리는 3.91%다. 지난해 6월 이들 회사가 발행한 3년물 여전채 평균 금리가 1.57%였음을 감안하면 1년 새 조달금리가 2.5배 가량 높아졌다.
여전채 금리 상승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4.386%를 기록했다. 여전채 금리가 4%를 넘어선 건 2012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중순까지만 해도 1%대에 머물던 여전채 금리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더니 지난 3월 3%를 깨고, 이달 7일 4%를 뚫었다. 지난 17일에는 4.517%를 찍기도 했다.
카드사들이 통상 발행하던 3년물 이상보다 단기인 1년물, 2년물 여전채를 발행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물보다 단기물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져서다. 여기에 채권 의존도가 높은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특성상 최근과 같이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위기상황 발생 시 은행에 비해 유동성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어서다.
여전채 금리는 앞으로도 우상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달 0.75%P(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대폭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서다.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 가중된 조달금리 부담에도 마진 축소를 감수하며 카드론 영업을 펼쳐왔다. 카드론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때 포함되면서 카드론 고객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대출 금리를 깎아줘왔던 것이다.
실제 지난달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카드론 평균 조정금리는 1.84%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0.79%)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조정금리는 우대금리와 특판금리할인 등을 포함하는 고객 맞춤형 할인금리다. 조정금리가 높을수록 금리 우대가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카드사에서 비용을 들여 고객들의 대출금리를 깎아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앞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이같은 전략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으로 하반기부터 카드사들이 카드론 등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카드사들이 하반기부터는 대출 영업을 축소하고, 긴축 모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금리 포지셔닝이 상승 기준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영업 최우선 전략 초점을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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