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덴소컵 0-5 굴욕적 패배, 한국 축구 이대로 괜찮은가

김병윤 입력 2022. 6. 2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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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일까?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현시점에서 이 같은 우문은 생뚱맞을 수도 있다.

분명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에 충분한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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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한국 축구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일까?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현시점에서 이 같은 우문은 생뚱맞을 수도 있다. 분명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에 충분한 업적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한국 축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굳이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A대표팀의 친선전에서 0-3 완패를 논하지 않더라도, 지난 6월 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0-5로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렇지만 이는 단순한 패배로 받아들여질 뿐 위기감은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다. 이는 현재의 한국 축구가 발전을 등한시한 채 오직 과거의 업적에 안주하며 자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겠다. 따라서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국 축구 끝없는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현재 한국 축구 상황은 위기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하다. 그 같은 위기는 최근 연이어 나타나고 있는 일본과의 경기 결과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지난 6월12일 2022 우즈베키스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황선홍호가 일본에서 또다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황선홍호의 패배가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바로 2살이 어린 U-21세 팀에게 당한 패배라는 점이다. 이 같은 충격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6월13일 17세 이하 대표팀(감독 변성환)도, 2022년 U-16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일본에 0-3 완패를 당하며 한국 축구에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지 않아야 할 만큼 숙명의 의미를 띠고 있다.

그럼에도 연이어 일본만 만나면 수모를 당하는 한국축구 현재 상황은 위기감을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일본 축구에 당한 패배는 이뿐만이 아니다, 프로축구(K리그) 2022 시즌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울산 현대 역시 5월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 벽에 막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쓰라림을 맛봤다. 이 역시도 K리그로서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아시아 최고 리그 11년 연속 1위 고수 자부심과 위상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결과는 끝이 아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되어 3년만에 열린, 제17회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덴소컵:Denso Cup)에서 지난 25일 한국 대학선발팀(감독 이승원)이, 일본 대학 선발팀에 0-5(일본 쇼난 BMW)로 참패, 한일간 실력 차를 절감하는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 경기 결과는 국내 그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었다. 이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부문으로 '숨김'과 '제한' '통제'까지 한국 축구에 도래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한국 축구 미래는 암울하기 그지없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한국 축구 제2 도약을 위한 현실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첫 번째는 근본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 재구축이며 이어 적극적인 행정과 필요한 제도 개선이다. 대학 선발팀이 6월 23일 일본 U-18세 대표팀에 0-1로 패배하는 수치를 경험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 같은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 축구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 축구에 절대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오면서 그 우세의 '절대성' 무조건성'이 기울기 시작하며 현재는 일본에 완전히 역전되어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는 한국 축구 자존심으로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용납되어서도 안 될 사명이다. 현실적으로 일본 축구 앞에 '동네 북'으로 전락한 한국 축구다. 그에 대한 이유는 오직 변명과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실로 일본 축구 앞에 '전인미답(이전까지 아무도 밟지 않음)'의 상황이 펼쳐진 한국 축구여서, 눈과 귀를 막고 자위하며 현실에 안주한다면 한국 축구에게 악몽이 계속될 뿐 그 이상의 것은 없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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