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엔트리 23→26명으로 확대.. 스타 많은 獨·스페인 등 강팀이 유리
경기당 교체 인원도 3→5명으로.. 주전자원 많지않은 韓·日은 불리
월드컵 엔트리 확대가 한국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FIFA(국제축구연맹)가 2022 카타르월드컵 팀당 최대 인원수를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린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한 경기에서 가능한 교체 횟수도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선수들이 본선에서 결장할 상황을 가정해 내린 결정이다.
엔트리 확대 결정에 대한 체감온도는 팀마다 다르다. 일단 강팀에는 더 유리하다.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전통적인 축구 강국 사령탑은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깊은 고민에 빠진다. 넘치는 가용 자원 중 23명만 추려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보다 카드 3장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선수 기용폭이 넓어지고 그에 따라 구사할 전술도 다양해진다. 한국이 상대해야 할 포르투갈, 우루과이도 다채로운 선수들로 진용을 구축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팀엔 큰 변화가 없다. 경기에 뛰는 주전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기존 23명을 전부 활용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일본 대표팀엔 오히려 마이너스”라며 “일본 전력도 상승하겠지만, 같은 조에 속한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강팀이 더 위협적인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24위)과 FIFA 랭킹이 비슷한 한국(28위)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다. 벤투 감독의 용병술은 보수적이고, 전술도 지금껏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6월 펼친 4차례 평가전에서 이 기류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오른쪽 수비수로 자주 내보내던 이용(전북) 대신 김문환(전북)을 주로 기용했고, 기존에 뛸 기회가 주어지지 않던 엄원상(울산)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계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투 감독은 4연전을 마치고 “다가오는 동아시안컵이 최종 명단 확정의 중요한 기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다. 따라서 손흥민(토트넘) 등 벤투호 주축을 이루는 유럽리그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차출되지 않았던 손준호(산둥 루넝), 이승우(수원FC) 등이 동아시안컵에 나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최종 엔트리 구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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