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더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 늘어..공매도 1위"

임선우 외신캐스터 입력 2022. 6. 28. 04:06 수정 2022. 6. 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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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더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 늘어...공매도 1위"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 코인 '테더'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늘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서비스 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은 헤지펀드 업체들이 테더에 대한 공매도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거래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공매도의 명목가치는 수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WSJ는 최근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이 테더 공매도에 대한 헤지펀드 업계의 관심을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의 가치는 한때 0.95달러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알고리즘으로 코인의 가치를 고정한 테라USD와 달리 실제 지급준비금을 확보했다는 이유로 더욱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증가한 것은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선 경제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 우려가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더해 업계는 테더가 주장하는 지급준비금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테더의 지급준비금은 회사채나 단기 예금, 귀금속, 가상자산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헤지펀드는 테더가 보유한 회사채 대부분은 과도한 부채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테더의 시가총액은 670억 달러(약86조원)로, 지난달 초에 비해 160억 달러(약20조5천억원)가 감소했습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3AC, 루나 여파에 디폴트 위기

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 애로즈 캐피털'이 8천6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대출금에 대해 채무를 불이행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은 이날 스리 애로즈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3억5천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1만5천250개의 비트코인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모두 합치면 6억7천만 달러(약8천600억원)에 달합니다.

CNBC는 스리 애로즈의 채무 불이행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가운데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이저 디지털은 스리 애로즈로부터 대출금을 환수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고객들의 주문과 인출 요구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CNBC는 "더 큰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란 공포를 억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2012년 설립된 스리 애로즈는 가상화폐에 집중하는 대형 헤지펀드 중 하나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려 여러 디지털 자산에 투자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 전체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습니다.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스리 애로즈에 위험이 노출된 또 다른 대형 플레이어가 있어 추가 확산을 유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리 애로즈는 블록파이로부터 가상화폐를 빌렸지만 마진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증거금 납부 요구) 요청을 이행하지 못했고, 이후 한국산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가 터지면서 큰 손실을 봤습니다.


뉴욕 검찰, 트럼프 SNS 관련 회사 조사...상장 지연될 듯

미국 법무부와 금융 당국에 이어 검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관련 회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럼프 미디어'와 합병 예정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공시 자료를 통해 뉴욕 남부연방지검 대배심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날 발표가 맨해튼의 연방검찰도 DWAC와 트럼프 미디어의 합병 과정에 대한 조사에 합류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DWAC와 합병해 뉴욕증시에 데뷔할 예정입니다.

검찰에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이 지난해 말 DWAC 측에 합병 발표 전 거래와 이사회 회의 등에 관한 자료와 정보 제출을 요구했고, 연방 법무부도 같은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WAC는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SEC와 비슷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검찰의 자료 요구와 SEC, 법무부의 조사로 트럼프 미디어와의 합병이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미디어 측은 성명을 내고 "개인투자자 보호라는 SEC의 중요한 임무를 지원하는 감독 업무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태 후 기존 소셜미디어로부터 퇴출당하자 새로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출범을 준비해왔습니다.

하지만 WSJ이 DWAC가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기 전인 작년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트릭 올랜도 DWAC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사실이 있다고 보도해 합병 절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SEC에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라고 공개 촉구하는 등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中 헝다, 홍콩서 회사청산 청구 소송 직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이 회사청산 청구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모아 톱샤인은 채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헝다그룹을 청산시키라고 청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고등법원은 오는 8월31일 헝다그룹의 청산을 둘러싼 심리를 벌일 예정입니다.

러시아, 디폴트 선언 거부..."근거 없다"

러시아가 외화 표시 국채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지만, 크렘린궁은 "근거가 없다"며 디폴트 선언을 거부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상황을 디폴트라 부를 근거가 없다"며 "디폴트 관련한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은 러시아는 5월 만기 채권의 이자를 지급했다며,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이자 대금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두고서는 "우리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달러와 유로로 이자 대금을 보내 상환 의무를 다했지만,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입금이 되지 않은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전날까지 갚아야 할 외화 국채의 이자 1억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당초 만기일은 지난달 오늘(27일)이었지만 30일간의 지급 유예기간이 설정돼 이날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성립됐습니다.

美 5월 내구재수주 전월대비 0.7% 증가

올해 5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9억 달러(0.7%) 증가한 2천67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보다도 많았습니다.

4월 수치는 전월보다 0.4% 증가한 2천653억 달러로 이전 발표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내구재수주는 지난 8개월 중에서 7개월간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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