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취업률, 한국 '씁쓸한 1위'.. 돈 없어 은퇴 못한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입력 2022. 6. 28. 03:17 수정 2022. 6. 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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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한국 34%, 일본 25%..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은퇴 못하고 일해야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률이 전 세계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고령층이 신체적 건강이나 취업 의지에서 다른 나라보다 좋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65세 이상이 돼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은퇴하지 못하고 아파트 경비원과 같은 비정규직 일자리에 취업해야 하는 우울한 현실을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2.06.21/뉴시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총무성이 세계 주요 7국(G7)과 한국을 포함한 8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일본이 25.1%(2021년 기준)를 기록, 주요 선진국 가운데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일본보다 높은 취업률은 한국이 34.1%(2020년 기준)로 유일했다. 일본 고령층은 네 명의 한 명꼴로 취업 중이지만 한국은 세 명에 한 명이 현업에서 일하는 것이다. 일본에 이어 미국(18%), 캐나다(12.8%), 영국(10.5%), 독일(7.4%), 이탈리아(5%), 프랑스(3.35%)의 순이었다. 한국의 고령층 취업률 수준은 전 세계 37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4.7%의 2.3배에 달했다.

고령층의 높은 취업률은 저출산에 따른 경제 활동 인구의 감소라는 위기에 대응할 긍정적인 신호다. 닛케이는 “한국과 일본의 고령층은 경제적인 이유의 취업도 많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취업 의지가 높은 편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은 고령층 취업률이 매우 높지만 이들을 보호할 법률적 장치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작년 4월 “고용주는 65세 이상 직원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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