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까지 넘보는 가상인간, 소속사도 생겼네
무신사엔 유아인 본뜬 '무아인'도
유통업계가 가상 인간을 내세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사람 모델에 비해 사생활 문제 같은 리스크가 없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엔 광고 모델로만 쓰이던 가상 인간의 활동 영역이 TV드라마 출연이나 신차 발표회 진행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 인간 ‘루시’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소속 연예인으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2월부터 광고 모델 등으로 활동해 온 루시는 최근 실제 사람 같은 목소리까지 갖춰, 케이블TV 방송 프로그램 안내와 신차 발표회 소개자로도 활동하게 된다. 루시는 올해 하반기 초록뱀미디어가 제작에 참여하는 TV드라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광고 모델을 넘어 대체불가능토큰(NFT), 쇼호스트 등으로 활동해 온 루시가 배우로도 활동하게 되는 것”이라며 “루시의 방송 출연 등에 대한 출연료도 지급받게 된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기존 광고 모델인 배우 유아인을 본뜬 가상인간 ‘무아인’을 지난 10일 내놓았다. 무아인은 가상 인간의 장점을 살려 골프, 아동 등 6개의 패션 카테고리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아동 모델에서는 7살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골프 모델로서는 젊은 골퍼로 변신하는 식이다.
국내 최초의 가상 패션 모델 ‘류이드’는 지난 14일 공개된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에 가수 싸이와 함께 출연했다. 이 광고는 2주 만에 조회 수 165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소셜미디어 팔로어 수만 12만8000명이 넘는 1세대 가상 인간 ‘로지’ 역시 편의점 GS리테일, 건강식품 업체 정관장, 패션브랜드 LF 등의 전속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다음 달 출시하는 보험 상품명을 ‘로지 종신보험’으로 정해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개발한 가상 인간 ‘이솔’은 지난달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쇼호스트로 데뷔했다. 화장품 브랜드 나스의 신상품을 소개하는 첫 방송은 80만명이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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