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무게에 손 얹는 전기료 인상..자영업자 한숨

신재훈 2022. 6.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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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5원 인상으로 확정하는 등 공공요금과 원자재의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자영업자들과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한전이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을 발표하자 더운 날씨에 손님들을 받아야 하는 자영자들의 걱정은 더 커졌다.

공공요금 인상과 더불어 원재료 값도 올라 고물가 시대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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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h당 5원 인상 확정
더운 날씨 에어컨 사용 등 부담
"식자재 50% 이상 올라 힘든 상황"
▲ 한국전력이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했다. 하지만 일부 핵심 요소의 가격이 상승하며 4월부터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시민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5원 인상으로 확정하는 등 공공요금과 원자재의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자영업자들과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모처럼 상권 활성화를 꿈꿨던 자영업자들은 고물가에 다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27일 한전이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을 발표하자 더운 날씨에 손님들을 받아야 하는 자영자들의 걱정은 더 커졌다. 원주 무실동에서 약 120석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9)씨는 “식당에선 손님들이 오시면 많던 적던 무조건 에어컨을 틀어놔야하는 상황이라 당장 전기요금이 인상된다고 하면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집이라고 하면 꺼도 괜찮지만 식당은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업소는 지난 달 4034㎾h 사용해 32만8090원을 납부했고 에어컨 사용량이 제일 많았던 지난해 8월은 1만1088㎾h를 사용해 131만648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홍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김모(60·여)씨는 “사업장이 크지는 않아 20만원~30만원 정도 나오고 있는데 전기 요금 인상 사실을 알고나서 반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에어컨 틀기가 부담되는 것은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정모(26)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잦았는데 전기요금이 비싸 혼자 있을때 틀기도 애매해 선풍기로 버티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올 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에 대해 할인 한도를 4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공공요금 인상과 더불어 원재료 값도 올라 고물가 시대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춘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56)씨는 고물가 시대에 너무 힘들다며 토로했다. 식용유의 경우 지난해 18ℓ에 2만8000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6만원까지 올랐다. 이모씨는 “밀가루, 식용유, 건어물 등 모든 식자재가 대부분 50% 이상 올라버려서 코로나 이후 정상궤도로 가나 싶었는데 다시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알면서 메뉴값을 인상하기도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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