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응원에 마음잡았어요, 꼭 돌아오겠습니다" 노란 사전에 좌절은 없다 [MK인터뷰]

이정원 2022. 6.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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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응원 메시지에 다시 힘을 냅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노란(28·KGC인삼공사)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덤덤했다.

노란은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 아킬레스건 파열이 가벼운 부상은 아니지 않냐. 부상당하고 이틀은 누구의 격려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정말 힘들었다"라며 "그러다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 메시지를 읽어 보고 다시 마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노란은 그 힘든 싸움을 이겨내고 다시 팬들 앞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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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응원 메시지에 다시 힘을 냅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노란(28·KGC인삼공사)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덤덤했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했던 리베로 노란은 대회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그 이유는 모두가 알다시피 2주차 경기를 치르기 전 가진 브라질 현지 훈련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노란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24일 대전에 위치한 한 병원에 입원해 재활 치료에 임하고 있다. 처음 부상을 입었을 때에는 누구보다 눈물도 흘리고, 상실감도 컸던 노란. 하지만 지금의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노란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고 싶은 팬들이 많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7일 저녁 기자와 통화를 가진 노란은 "지금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병원에서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배려를 해줘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큰 부상을 입었을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노란은 그때 당시 상황에 대해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몸 풀고 볼 훈련에 들어가려던 상황이었다. 앞으로 나가면서 공을 받는데, 순간 뒤에서 누군가 세게 때리는 느낌이었다. 정말 아팠다. 검진 결과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다치고 나서 하루 이틀은 계속 울기만 했다. 선생님들, 주위 동료들이랑도 통화하는데 계속 눈물 밖에 안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노란은 지난 시즌이 되어서야 꽃이 핀 선수다. 28경기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3위(39.95%), 디그 4위(세트당 4.909개)에 올랐다.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 팬 투표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이제서야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그 꽃이 만개하기 전에 잠시 쉬어가야 하니 본인이 가장 속상하다.

노란은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 아킬레스건 파열이 가벼운 부상은 아니지 않냐. 부상당하고 이틀은 누구의 격려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정말 힘들었다"라며 "그러다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 메시지를 읽어 보고 다시 마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제외하면 성인 국가대표로는 처음 발탁되었다. 물론 대회를 다 마치지 못했지만, 1주차 4경기를 소화하며 보고 느낀 점은 많았다. 그는 "외국 선수들은 키도 크고 힘도 정말 세더라. 수비나 여러 부분이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과 확연히 달랐다.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세계 무대에서 다시 보여줄 노란의 활약을 기대한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당분간은 재활에 매진한다. 최소 재활 기간만 6개월,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란은 "물론 사람마다 회복 속도가 다 다르고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교과서적인 답으로 말하면 최소 6개월은 재활을 해야 한다 하더라"라며 "현재는 실밥만 뽑은 상태다. 당분간은 통깁스한 상태로 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을 예정이다. 이후 재활 계획을 잡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노란은 이제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간다. 운동보다 힘든 게 재활이다. 노란은 그 힘든 싸움을 이겨내고 다시 팬들 앞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팬분들이 엄청난 격려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그거를 봐서라도 반드시 복귀하겠다. 이전에 했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필자가 알던 노란은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배구를 임하고, 코트 위에서는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다. 노란 사전에 좌절이란 단어는 없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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