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형 일자리' 1년 반..전기차 단지는 '제자리 걸음'
[KBS 강릉] [앵커]
횡성의 전기차 산업, 이른바 '이모빌리티 사업'이 정부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로 선정된지 1년 반이 됐습니다.
그동안 강원도와 횡성군은 전기차 산업 단지를 만들겠다며 각종 기업유치 협약을 잇따라 체결해 왔는데요.
그런데 온다던 기업 가운데 실제로 이전을 한 기업은 아직까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말, 지난 정부에서 강원형 일자리사업으로 선정된 횡성의 이모빌리티 사업.
당시 국무총리까지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전기화물차 생산과 연계부품기업을 유치해 집적단지를 완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2025년까지 국비 등 1,100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500개 이상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나왔습니다.
이어, 강원도와 횡성군은 관련 기업들과 잇따라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습니다.
충전기부터 모터나 차체 생산 업체까지 이런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이 7곳에 이릅니다.
이들이 약속한 투자 규모는 440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업무협약을 한 지 1년을 훌쩍 넘겼는데도 횡성 이전을 위해 공사를 시작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한 업체는 경제 상황을 탓합니다.
[A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시멘트, 철근 등) 원자재 자체가 50% 이상 폭등해서 건축비 상승 등이 상당히 어려움을 가중시키고있는 거 같습니다."]
나머지 기업들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B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업종이 바뀐 거죠. (충전기나 충전회사랑은 전혀 관련 없고 유선방송사인 건가요?) 맞아요."]
강원도는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신승용/강원도 미래차산업팀장 : "기업들이 자금여력이 부족하다보니까 투자시기를 관망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저희가 협조요청 드리는 건 빨리 투자시기를 결정해서 강원도로 이전해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 지정 1년 반.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 정부도 강원도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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