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전원주택 공사 중단.."사기" 대 "건축주 탓"
[KBS 강릉] [앵커]
원주에 전원주택을 지으려던 건축주들이 집도 못 짓고 노후 자금도 날리게 됐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공사업체를 잘못 만난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해당 공사업자는 오히려 건축주들의 잘못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층 높이의 조립식 주택 공사장입니다.
집주인 부부는 이미 9달 전에 끝났어야 할 공사인데, 아직도 이런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자신은 마당의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새집으로 이사가려고, 살던 집을 전세를 주고 나왔는데, 공사가 제때 안 끝나다 보니, 졸지에 살 집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김창준/전원주택 건축주 : "겨울엔 역시 난방도 안 됐지만, 요즘은 또 냉방이 안 되니까. 견디기가 너무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 안식구는 나무 밑에 가서 앉아있고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조립식 주택 공사장.
집주인은 지난해 10월 끝나기로 돼 있던 공사라고 주장합니다.
공사대금 1억 9천여만 원도 다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뼈대가 올라가는가 싶더니 공사는 중단돼 버렸습니다.
집주인은 결국 반년 동안 여관에서 생활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돈을 또 들여 다른 공사업자에게 맡겨 임시 지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비가 들이치는 걸 막기 위한 공사입니다.
알고 보니, 옆집과 같은 공사업자였습니다.
집주인은 해당 건설업자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박상천/전원주택 건축주 : "장비도 전혀 없는 거예요. 전부 임대해서 쓰고 불러다 쓰고, 뭐 그래서 도대체 건설업자 맞나 싶어서…."]
이에 대해 해당 공사업자는 건축주들이 허가를 늦게 받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됐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는 사이, 자재비가 많이 올랐고, 기존에 받은 공사비만으로는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게 돼 공사를 못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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