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소통 없으면 성관계도 없어"..섹스리스 부부에 건낸 조언('결혼지옥')[종합]

김준석 2022. 6. 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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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오은영 박사가 19금 조언에도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많은 부부들이 속으로는 고민했지만, 어디에서도 대놓고 이야기할 수 없었던 섹스리스 문제를 다뤘다.

이날 하하는 "지금까지 나온 부부가 매운맛이면 오늘 나오는 부부는 마라맛이다"라며 사연자 부부를 소개했다.

부산에서 결혼 8년 차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두 사람은 채팅앱으로 만났음을 말했고, 아내는 "실수로 잘못 보낸 메시지 때문에 만나게 됐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남편은 거실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고, 근육질 몸매가 눈길을 끌었다. 이때 아내는 "수시로 저런다. 만지고 싶을 때 만진다"라며 "이렇게 하면서 만진다"고 사연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정말 하기 싫다. 만족이 된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아내가 첫사랑이다. 남자이다 보니까 하고싶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특히 남편은 아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고, 소유진은 "저정도면 뜨밤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자녀 양육, 경제 문제도 중요하지만 부부의 성생활이 중요한 문제다"라고 이야기했다.

소유진은 "어느 정도가 섹스리스라고 할 수 있냐"라고 물었고, 오은영은 "섹스리스는 건강상 문제가 없는 부부를 기준으로 1년 간 부부 성생활을 10회 미만 월 1회 미만을 섹스리스 부부라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생활이 공개됐다. 아내는 7시 10분 기상해 출근 준비를 하려고 했지만 아들은 엄마를 찾으면 울기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이 아닌 아들과 잠을 자고 남편은 안방에서 혼자 쓰며 각방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내는 "애기 낳고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 남편이 내 몸에 닿는 것 조차 싫다"라며 몸서리 치는 모습을 보였다.

출근 준비를 마친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아내는 "에잇"하면서 손을 뿌리치는 모습을 보였고, 남편은 머쓱해 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이 회사 앞까지 데려다 줬지만 인사도 하지 않고 모른 척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남편은 "운전기사가 된 것 같다. 어떨 때는 허수아비가 된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남편은 아내와 아이를 데려다 준 후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코로나19로 정리해고를 당한 것.

퇴근 후 아내는 소고기를 듬뿍 넣은 미역국으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남편은 슬그머니 부엌으로 향해 아내 곁으로 다가갔다. 그렇지만 아내는 남편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결국 다시 다가간 남편은 백허그를 시도했지만 아내는 "아 왜"라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스킨십을 거부해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아내가 좋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저녁 식사 중 아내는 아들과 달달한 분위기로 뽀뽀를 하며 식사를 이어갔고, 남편은 다시 스킨십을 시도했지만 아내는 "밥 먹어 애 있잖아"라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몸도 그렇고 마음도 힘들다. 애가 있는데 뻔히 내가 싫어 하는 거 알면서 그러지 마라. 난 당신의 인형이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하게 거부했다.

얼마전 4년 만에 부부관계를 했음을 알린 아내는 "약간 동물적인 느낌으로 했다. 아이를 원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이야기했고, 남편도 "인형이랑 하는 느낌이었다. 아기를 갖기 위해서 했기 때문이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하하는 "남자가 자꾸 그렇게 거부하다 보면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내가 집에 왜 있나 싶다.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다. 제가 건드리면 이제는 벌레 보듯이 한다. 그래도 벌레는 죽으면 손에 붙어있기라도 하지"라고 고백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소유진은 "스킨십을 거부하는 이유가 있냐"라고 아내에게 물었고, 아내는 "감정이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아니다. 아무 감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4년 만에 부부관계를 하신 거냐.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듣고 싶다"라고 물었고, 아내는 "둘째를 가지고 싶었다. 원래는 3명을 낳고 싶었다. 그땐 내가 허락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아내의 성생활의 목적이 자녀 출산이다. 생각을 잘 해봐야한다. 성생활은 관계만 있는 게 아니라 정서적인 소통을 의미한다. 성생활이 성기 삽인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둘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부부의 놀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아내가 스킨십을 거부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아내는 "저희 남편하고 하면 아프다. 빨리 끝내줬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빨리 하라고 재촉을 하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성관계가 고통스러운 남편이 다가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그럼 내가 아프기 때문에 원천차단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산부인과에서 상담을 받는 게 필요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라는 아내의 말이 꽂혔다. 힘든 이유를 찾아야한다. 아내의 마음 안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걸까"라고 이야기했다.

다시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에어컨 청소를 부탁했지만 남편은 "급할 거 없다. 기다려라"라며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부부는 실업급여 문제로 싸움이 시작됐고, 남편은 "돈 문제를 방송에 내보내려고 하냐. 우리 이 문제로 한 거 아니지 않냐"라며 "내가 모른다고 했잖아"라며 소리 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오빠의 목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무서움을 느낀다. 아주 사람을 쥐 잡듯 잡는다. 오빠 성격 컨트롤을 했으면 내가 이러지 않는다. 이게 쌓인 거다. 정이 떨어졌는데 안아서 주물럭거리는 게 되냐"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오은영은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섹스리스가 맞아. 근데 두 부부는 소통리스다. 아내는 언어적 대화를 원하는데 남편에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남편이 원하는 소통은 신체적 소통인데 아내는 아프고 힘든 거다. 그래서 두 분에게 힘든 게 있는 거다. 아내에게 있어서 성관계와 부부의 소통 중 어느 게 더 문제 인 것 같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소통의 문제가 더 큰 것 같다. 대화가 안 되니까. 마음이 닫혀 있는데 다가오면 싫게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대화는 하고 싶은데 대화를 어떻게 하는 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지기 싫어서 늘 싸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부부싸움 후 남편은 오랜시간 해왔던 검도 도장을 찾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편은 후배 관장에게 "내가 남잔데 아내랑 손도 잡을 수 있고 그런데 그런 차체를 아예 안 한다. 아이랑 손을 잡고 다니는데 부럽다. 아무리 아들이지만 부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후배는 "아내가 좋아할 행동을 해봐라. 맛있는 걸 사주던가 꽃을 사주던가 해봐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남편은 "해도 아예 무관심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배는 "스킨십도 기분 좋을 때 해야지 싫다면 하지마라"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꽃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밤이 왔지만 아내는 아들과 방에서 알콩달콩 시간을 보냈다. 이때 남편은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케이크와 꽃 그리고 와인까지 준비하고 무드등으로 분위기까지 잡고 거실에서 아내를 기다렸다.

드디어 아내가 거실로 나왔다. 남편은 "다른 게 아니고 이번 달에 결혼기념일이 있어서 준비했다. 그렇게 알고 솔직히 내가 잘 한 거 하나도 없다. 당신이 내 비위 맞춰주고 아이 키워준거 진짜 고맙다. 내가 화난 거 미안하다. 나도 변할게 지켜봐줘"라고 속마음을 건내며 꽃다발을 선물했다.

하지만 아내는 바로 꽃다발을 내려 놓으며 "나는 마음이 안 풀릴 것 같다. 나느 계속 말했지만 나는 꽃은 싫다"라며 꽃을 치워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꽃도 싫고 케이크도 싫다. 지금 좋은 건 없다"라고 "지금은 또 이랬다가 또 화가 훅 올라가면 화낼 것 같다.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난 내 결혼. 결혼기념일. 잊은 지 오래다. 사람 마음이 갑자기 좋아 질 수 없다. 내 마음은 오빠 한테 정말 많이 떠났다. 그래서 오빠가 스킨십 하는 것도 징그럽고 싫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나도 남자고 3대고 청춘인데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냐. 내가 관계를 갖자는 것도 아니고 손이라도 잡고 그러자고 하는 건데"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일련의 일들을 생각해봐라. 나는 아무렇지 않다"라고 말을 잘랐다.

아내는 "난 시댁에 있을 대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근데 오빠의 자리도 불명확했다. 지난 일 꺼낼 필요 없다. 우리 분가 한지 한달 조금 넘었다. 오빠의 마음속에 난 부인이 아니고 애봐주는 사람 집 치워주는 사람 그것 밖에 안된다. 오빠는 내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 지 물어봐 주지 않았다. 맨나 오빠 힘든 것만 이야기했다. 오빠는 일만 했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남편은 속상한 마음에 "정리하고 자자. 들어가서 아들이랑 자라"라고 대화를 끊었고, 아내는 "우리 말 한지 얼마 안됐다"라고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남편은 대화를 피하며 "그냥 제발 들어가 자라"라고 아내를 들여보냈다.

오은영은 "시댁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남편이 결정에 있어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결정으로 돌려버렸다. 남편보다 시부모님의 결정에 따라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어떻게 보면 남편의 자리에 없었던 거다. 속상한다 그 속상함이 잘 전달이 되지 않았다"라며 "남편이 좀 일방적이다. 남편에게는 언어적 소통이 어렵지만 아내는 언어적 소통을 원한다. 아내가 대화를 시도했는데 일방적으로 대화를 차단했다. 아내는 어렵게 얘기를 꺼냈다.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다. 이게 작은 문제가 아니다. 성적 욕구가 높은 남편과 적은 아내의 격차가 크다. 근데 소통도 되지 않는다. 거기다 욱하는 남편 때문에 접촉을 피하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남편분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양악수술을 하기 전 발음 때문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어려웠을 거다. 또 어린 시절 놀림 당하기도 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어릴 때 학폭을 당했다. 그래서 극단적인 생각도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그래서 남편에게 가장 어려운 소통이 언어적인 소통이었을 거다. 그래서 욱 하는 게 있을 거다. 남편 분의 말을 번역해 보겠다"라며 남편이 아내와 싸왔던 당시를 번역해줬고, 남편은 해맑게 웃으며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맞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은영은 "부부의 소모적인 대화가 있다. '에어컨 청소를 해야지 않겠어'라고 했을 때 '급하지 않다'라고 하는 건 관용어 같다. 이게 가정에 대해 성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아내는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도 안해주면서 스킨십을 하려고해'라고 하는 거고 남편은 '내가 원하는 건 스킵십 딱 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남편은 실망스럽겠지만 아내와의 잠자리는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 이게 마음의 소통이 해결되야 스킨십도 늘어난다. 아내의 대회의 소통을 받아라. 상대방의 말을 앵무새처럼이라도 받아라.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를 중심으로 하는 대화부터 시도해봐라"라며 아이로 빙의해 아빠에게 대화를 걸었다. 하지만 남편은 "좀 어렵다"라고 이야기했고, 오은영은 "어러우면 내가 했던 말을 따라하면 된다"라며 코칭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언어적 소통도 필요하지만 신체적 스킨십도 필요하다. 출근 할 때 퇴근 할 때 잠들기 전 손을 꽉 잡아봐라. 신체 접촉의 성공적 경험도 늘려나가면 언어소통과 신체소통도 늘어 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부부는 오은영의 조언대로 수줍게 손을 잡으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일단 남편은 손잡기만 하셔야 한다. 새로운 약속을 지킨 후 서로 편안해져야 한다. 새로 만나는 연인처럼 다가가라"라고 부탁했다.

모든 녹화가 끝났고 남편은 "난 처음 방송 하기 싫었다. 근데 끝나고 나니까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다. 속이 시원하다. 고맙다. 내가 진짜 사랑한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내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 역시 "나도 잘한 건 없다. 우선 노력해 보자. 아들 잘 키워야지. 우리 가족이 잘 되기 위한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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