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최저임금 연대 투쟁..심상찮은 '노정갈등'
한국노총·민주노총 "최저임금 연대 투쟁"
최저임금 차등적용·노동 유연화 등 도처 '불씨'
민주노총, 7월 2일 대규모 노동자대회 선포
최저임금위, 시한 내 처리 의지 강해..노사 압박
[앵커]
모레(29일)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을 앞두고 노동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야외 농성에 돌입했고 민주노총은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는데, 올해도 막판까지 기세 싸움이 거셀 전망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노총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노동부 앞, 천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경제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반드시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을 통한 불평등 양극화를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물가가 급등한 만큼 최저임금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 역시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앞두고, 한국노총과 연대해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영계도 원자잿값 폭등과 금리 인상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은 매년 반복된 것이지만 올해 노동계 분위기는 좀 더 심각합니다.
정부가 최저임금위 표결에서 부결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의 불씨를 살려놨고 장 외에선 주52시간제 유연화 검토와 공공부문 구조조정, 직무·성과급 도입 등 노동계가 강력 반대하는 사안들이 연일 거론되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은 당장 다음 달 2일, 박근혜 정부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화물파업에 이어 최저임금으로 다시 충돌한 노정이 이젠 전면전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겁니다.
[전호일 /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은 한마디로 '재벌부자 천국, 노동자 서민 지옥'이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기 위해 7.2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최저임금위 법정시한까지는 이제 두 번의 회의가 남았습니다.
최저임금위는 시한 내 처리 의지를 거듭 밝히며 노사 양측을 압박하고 있는데 최저임금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늘 그렇듯, 7월 중순쯤까지 더 협상할 수도 있지만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하고, 그도 안 되면 공익위원이 단일안을 내고 표결 처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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