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美·유럽시장 '씽씽'..국내 투자는?
[KBS 울산] [앵커]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꾸준하게 점유율을 높이며 약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가 지나치게 해외에만 집중돼 정작 울산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구축됐을 때만 해도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과연 선전할 수 있을 지,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E-GMP에서 생산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들이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최근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량 호조를 거론하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10년 걸린 일을 현대차그룹은 단 몇달 만에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과 포드 등을 제치고 테슬라 다음으로 높은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17%나 늘리며 폭스바겐, 스탤란티스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산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배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고 또 현대차에서 신속하게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4만 대 수준인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26년 84만대, 2030년에는 187만 대까지 늘리기로 하고 미국 조지아 등에 1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사측의 전기차 전략에 국내 투자와 인력 충원이 빠져 있다며 전기차공장 국내 신설 등을 임단협과 연계하기로 했고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도 최근 전기차공장 울산 신설을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기차 국내 투자 확대 요구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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