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m 안 되는 비에 지하차도 침수..출근길 혼란
[KBS 울산] [앵커]
오늘 울산에 내린 비로 북구의 한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출근 시간대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일대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정오까지 지하차도 인근에 내린 비의 양은 30mm도 채 되지 않았는데 어쩌다 침수로 이어졌는지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북구 산업로 상방지하차도.
인근 도로에 차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지하차도의 통행이 통제된 건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새벽부터 내린 비로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진입을 막은 겁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 지하차도가 통제되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작업자들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여 지하차도 통행은 4시간여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지하차도 인근에 있는 기상청 관측 지점 기준 정오까지 내린 비의 양은 23mm 정도.
비의 양이 많지 않았는데도 지하차도가 침수된 건 배수관에 낀 이물질 탓이었습니다.
장마철을 앞둔 지난달 말, 미리 준설 작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조용관/울산시종합건설본부 건설부장 : "매번 준설을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이런 차량의 물질 등이 관을 막고 있어서 배수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울산시는 장마철 준설 주기를 줄이고 현재 지름 30cm인 배수관 확장을 검토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많은 비에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이 곳 뿐만 아닙니다.
울산지역 지하차도 대부분 관리 인력이 부족해 집중호우나 태풍 때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울산시는 다음 달부터 침수가 잦은 지하차도 8곳에 안전 점검과 현장 운영을 담당할 대행 용역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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