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생긴 게 다르잖아요"..'외계+인' 도사 다 된 류준열의 능청

조연경 기자 2022. 6. 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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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능청이라면 이 도사, 믿어볼 만 하다.

영화 '외계+인(최동훈 감독)' 1부가 내달 20일, 올해 여름 스크린 시장 첫 번째 주자로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고려시대 도사'로 작품의 최전선에서 스토리를 이끌 류준열에 대한 기대치가 날로 샘솟고 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류준열은 극중 얼치기 도사 무륵으로 분해 고려시대를 진두지휘한다.

최동훈 감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국적 도술 세계와 SF적인 세계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새로운 재미'를 펼쳐내고 싶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외계+인'은 집필했고, 촬영했다.


이미 2009년 선보인 '전우치'를 통해 흥미진진한 최동훈 감독표 한국적 도술 세계를 확인했던 바, 스케일을 현대까지 더욱 확장시킨 '외계+인'에 대한 궁금증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우치' 강동원과 '외계+인' 류준열의 비교 또한 피하기는 어렵다.

조선과 고려로 시대도 다르고, 전우치와 무륵의 설정도 다르겠지만 '도사'라는 공통점과 거기에 '최동훈 감독이 탄생 시킨' 도사라는 수식어가 추가로 붙으면서 예비 관객들은 '외계+인' 무륵에게도 '전우치' 이상의 매력을 기다리고 있다.

무륵은 어설픈 재주와 도술을 부리며 스스로를 마검신묘라 칭하는 신출내기 도사다.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과 말투, 경쾌함이 살아있는 도술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은 베일에 싸인 무륵의 매력을 류준열은 단 한 마디로 엿보이게 해 신뢰를 더했다. 최근 진행된 '외계+인' 제작보고회에서 여지없이 등장한 '전우치' 도사 강동원과 비교에 대해 류준열은 흡사 무륵에 빙의한 듯한 본연의 센스로 능청스러움의 정점을 뽐낸 것.


"전우치와 무륵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생긴 것!"이라며 혹시를 설마의 답변으로 과감하게 내놓은 류준열은 "솔직히 (외모가) 너무 다르지 않나. 전우치는 정말 잘생겼고, 그래서 나는 그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집요하게 파헤쳤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얼치기'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며 "얼치기를 찾아 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언가'더라. 무륵을 설명해주는 그 단어 하나로 너무 행복하게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얼치기 무륵을 통해 나만의 도사 캐릭터를 만들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최동훈 감독은 류준열 캐스팅 이유에 대해 "류준열이 출연한 전 작품들을 보면 차가운 역할도 맡았지만, 배시시 한 매력이 있더라. '무륵의 옷을 입고 저렇게 웃어준다면, 저런 캐릭터가 뛰어 다닌다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미 무륵으로 보여 줄 매력과, 여전한 배우 류준열의 매력을 동시에 확인 시킨 류준열. 차근차근 꾸준한 성장 끝 대부분의 모든 배우들이 희망하는 최동훈 감독 작품의 주인공 자리까지 따낸 류준열이 최동훈 감독의 흥행 불패 신화를 함께 이어 나갈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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