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도 날아가'..중국 중부 이번엔 강풍·폭우 피해
[앵커]
중국에서는 최근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4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중북부 지방에 이번에는 강풍과 폭우가 몰아쳤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탈길을 따라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침수된 저지대 도로에서는 차가 굴러간다기보다 떠다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입니다.
<현장음> "도로에 차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수륙 양용 자동차가 됐습니다."
사람들이 도로 위를 헤엄쳐 다니는 진풍경도 펼쳐집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올해 누적 강수량의 절반에 가까운 118mm의 기습 폭우가 하루 만에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하루 앞서 랴오닝성 선양시에서는 벼락을 동반한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초속 40m에 달하는 강풍에 사람들은 몸을 가누지 못했고, 노점 냉장고도 맥없이 날아갔습니다.
굵은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중국 중북부 지방에 주말과 휴일 몰아친 독한 비바람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문제는 강력한 비구름이 이번주 초까지 계속 발달하면서, 더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중국 곳곳에서는 지난주 40도가 넘는 폭염에 이어 극단적 기상 상황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에서는 이미 한달 넘게 이어진 호우로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집계도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또 다시 강력한 비·바람이 예보되면서 중국 당국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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