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야구장 지갑 열렸다 '보복 소비 증가'

신수빈,허솔지 2022. 6. 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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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년간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프로야구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데요.

치맥 같은 식음료나 유니폼 판매는 코로나 이전보다 대폭 증가하는 등 이른바 보복 소비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수빈, 허솔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챔피언스필드 내 상품 판매장, 온통 '품절'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유니폼이 걸려있어야 할 자리는 텅텅 비었습니다.

[김혜진/유니폼 판매원 : "주말이든 평일이든 입고만 되면 (유니폼이) 금방 다 나가는 것 같아요."]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회복 속도가 더뎠던 스포츠와 예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상황.

KIA가 새로 출시한 유니폼들은 모두 품절 됐고, 한 달 가까이 배송을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김태완/야구팬 : "작년에는 야구 인기가 많이 없었으니까, 그때는 구매를 안 하고 있다가 올해 유니폼도 이쁘고 KIA 성적도 좋아서요."]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기 시작했고 여기에 팀이 성적까지 내면서 유니폼 판매가 급증한 건데요 KIA만의 일은 아닙니다.

대구는 어떨까요?

네, 저는 지금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나와있습니다.

경기 시작 약 30분 전인데 이미 팬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관중 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24% 감소했지만, 응원봉 판매는 568% 증가하는 등 팬들의 지갑은 더 열렸습니다.

[김영진/야구팬 : "제 사이즈 하나 샀고요. 친구들한테 부탁받아서, 오늘 3벌 구입했고 30만 원이 좀 넘죠. 아깝지 않아요, 너무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고요."]

실제로 대구 구장 관중의 티켓 구입 비용은 30% 늘었고 구단 상품과 식음료 매출도 30~40%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좋은 좌석을 찾고, 상품을 많이 사고, 더 먹고 마신다는 뜻입니다.

잠실 구장의 한 치킨 브랜드는 관중 감소로 매장 수를 줄였는데도 매출이 30% 넘게 늘었을 정도입니다.

[최진성·홍남식/야구팬 : "그동안은 우리가 계속 갇혀만 있었으니까, 이렇게 다 소리 지르고 (응원하고) 얼마나 좋아요."]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는 지금.

코로나로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야구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유민철 김상하/영상편집:김종선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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