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 두고 '소리 없는 총성' 예고
포항시의회는 내달 4일 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가는 제7대 후반기와 8대 전반기에서 잇따라 남구지역서 의장이 선출된 만큼 이번에는 북구지역서 의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북구에서 제6대 후반기와 7대 전반기 이칠구 의장이 내리 4년 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남구에서 제7대 후반기 문명호 의장, 8대 전반기 서재원 의장, 후반기 정해종 의장으로 이어지는 등 내리 6년 동안 의장이 배출됐다.
특히 이번 의장은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첫 의장인 만큼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포스코홀딩스의 본사이전 등 지역의 중차대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포스코와 이해관계가 없이 의정활동에서 자유로운 인물이 시의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예상 출마자는 5선 김성조(무), 4선 방진길(국), 3선 백인규(국), 백강훈(국), 안병국(국)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 의원의 경우 국민의 힘 소속 의원 가운데 선수가 가장 높은 것이 장점이긴 하지만, 남구에서 3차례나 잇따라 의장이 선출됨에 따라 이번에는 북구 출신 의장이 배출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인규 의원은 자치행정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제8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낼 정도로 지명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A사가 포스코 계열회사와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포스코와 관련해서는 의정활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이다.
이와함께 최근 포항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포스코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인사는 지방의원은 물론 시의장으로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그가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3선에 당선된 것 역시 약점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정당 공천 자체가 당선과 직결되는 만큼 주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지역구 출신보다는 대표성이 약할 수 밖에 없는데다 국회의원과 종속관계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정치적 한계를 갖고있다"며 "만약 백 의원이 의장에 당선 될 시 포항 전체 33명의 시의원과 50만 포항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 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북구 흥해읍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았는 백강훈 의원은 제8대 의회 전반기 건설도시위원장, 후반기 포항시의회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반기 예결특위위원장을 맡아 포항시 최초로 예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지역 최대 핫 이슈인 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설립과 관련, 최초로 5분 발언을 통해 이를 저지하고 40만여명의 포항시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토록 단초를 제공, 결국 포스코 홀딩스 본사가 포항에 유치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포항사랑상품권 관련 조례를 최초로 발의해 현재 1조6000억 원의 상품권이 발행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2017년 11.15일 흥해지역을 중심으로 촉발된 지진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지진 피해 구제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있다.
하지만 그는 6.1 지방 선거에서 포항지진 발생 당시 정부조사연구단 시민대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을 조사위원으로 선거 공보에 표기함으로써 경력사항 과대 포장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안병국 의원은 보궐선거로 재선에 성공한 후 이번에 중앙,죽도,앙햑동 선거구에 출마해 3선 금뱃지를 달았다. 그는 제7대 후반기 건설도시위원장, 제8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지냈으며, 지역 재개발과 재건축 분야에 전문가를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4월11일 포항 방문 당시 이강덕 시장 패싱 논란에 대한 김성조 의원의 5분 발언을 저지하는데 적극 앞장서면서, 의회 자율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성조 의원은 5선의 최다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 힘에 비해 숫적으로 열세인 만큼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기에는 여러가지 정치 여건 상 쉽지않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최근 열린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현행 교황식 선출방법에서는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할 방법이 없어 의장단 선출방법을 후보등록제로 바꿔 정견발표를 하도록 함으로써, 후보자의 자질 및 정치적 역량 등을 검증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역설했다.
북구 장량동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김 의원은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잇따라 당선될 정도로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제7대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포항지진 당시 지진원인 규명에 앞장선데다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사업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제9대 포항시의회의원은 모두 33명으로 이 가운데 국민의 힘 소속 의원은 22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 무소속이 4명이다. 이중 초선은 모두 15명이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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