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터가 쓰레기장으로'..폐기물 불법 투기 '수수방관'
[KBS 제주] [앵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영어교육도시 1단계 사업 부지에 각종 폐기물이 버려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는 국제학교 부지와 곶자왈 지대가 폐기물 투기장으로 전락하고 있지만 JDC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JDC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 1단계 사업 부지 내 국제학교 용지입니다.
용지 한쪽이 마치 쓰레기장처럼 변했습니다.
쓰고 버린 페인트통과 스펀지, 플라스틱 등이 뒤엉켜 있고, 사람 키만 한 것부터 잘게 부서진 폐콘크리트 등 건설 폐기물도 버려져 있습니다.
수십 그루가 넘는 나무들도 잘린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다른 쪽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곳은 영어교육도시 1단계 사업 부지 내 원형 보전 곶자왈 지대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나무로 된 과일 상자들이 버려진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국제학교 용지와 곶자왈 일대를 현장 점검해서 각종 폐기물이 대규모로 투기된 걸 확인했습니다.
투수성이 높은 곶자왈 지대 특성상 지하수 오염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곧바로 JDC 측에 폐기물 수거 등을 요구했지만 석 달이 넘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순/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 "눈 가리기 식의 보전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대안을 만들어서 조급히 조치를 취해야 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JDC 측은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한 관리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해당 폐기물은 즉시 수거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형 보전 지역에 출입을 막는 조치를 하고, 불법 투기된 폐기물과 관련해 제주도자치경찰단에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조하연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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