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적자라도 성과급 꼬박꼬박..공기업 "도덕적 해이"

이청초 입력 2022. 6. 27. 22: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공기업의 방만 경영,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

강원도 내 일부 공기업이 적자를 내거나, 빚이 있어도 수십, 수백억 원씩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돈잔치를 벌인 공기업들이 있는데요.

강원랜드와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폐광지 공기업인 강원랜드.

내국인카지노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2020년 4,000억 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만회를 하긴 했지만, 적자를 막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영업손실이 500억 원이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임직원에게 성과급 109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대한석탄공사.

지난해 성과급 15억 원을 챙겼습니다.

또, 적자 기업이던 한국광물자원공사과 한국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해 만든 한국광해공업공단.

역시 지난해 성과급으로 24억 원을 썼습니다.

[장항석/한국광해광업공단 홍보팀장 : "기재부 공공기관 실적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에 제시된 대로 그 결과를 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무구조 개선에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경영평가 기준 때문이었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사회통합 등 경영과 상관없는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적자가 나더라도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김영환/강원랜드 언론팀 과장 :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간 적자 폭이 발생된 상황입니다. 경영 평가시스템에 의해서 코로나19 대응 노력도에서 좋은 부분 평가를 받아서."]

정부는 이같은 성과금 지급이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고 보고, 올해부터 경영실적이 안 좋은 공기업에 대해 성과급 자진 반납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자진 반납 의사를 밝힌 공기업은 석탄공사 단 한 곳뿐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청초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