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독일 평화의 소녀상 수호 시민단체 측 "한국 보수단체, 위안부 폄하하며 유튜브로 후원금 모금해"

MBC라디오 2022. 6. 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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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코리아협의회 국제부 부장>
- 독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폄하 시위 벌어지고 있어
- 시위 참여자들, 라이브 방송하면서 실시간 후원받아
- 독일 시민, 울분을 참지 못 해 눈물 흘리기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독일 베를린 정유진 코리아협의회 국제부 부장


☏ 진행자 > 여러분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해드리는 <라디오 신문고> 시간입니다. 독일에서 한국인들이 위안부 폄하시위를 벌여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들은 위안부가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면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촉구했는데요. 여기에 맞불 집회를 펼치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정유진 코리아협의회 국제부 부장 연결돼 있습니다. 정유진 부장님 안녕하세요.


☏ 정유진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네, 반갑습니다. 지금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폄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한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에 가보셨죠?


☏ 정유진 > 네, 오늘도 갔고요. 어제 거의 하루 종일 소녀상을 사이에 두고 각자 집회를 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어제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에 대규모 침묵시위를, 그리고 오후 2시부터는 문화 프로그램 위주로 집회를 진행했고요. 시작은 9시 30분 정도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위안부사기청산연대 측 사람들은 아침에 8시 반 정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2시부터 또 2차 집회를 진행해서 5시 정도까지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 진행자 > 아니 정말 물론 저희들이 보도를 보고 사진도 보고 하긴 했습니다만 한국사람, 대한민국 국민이 독일까지 가서 우리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폄하하는 시위를 벌인다, 이게 믿어지지가 않는데요. 이분들 앞서 단체이름을 소개해 주셨는데 어떤 분들이고 도대체 어떤 이야기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까?


☏ 정유진 > 네, 맞습니다. 국적이 대한민국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여기 시위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지금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그리고 김병헌 국사교과서 연구소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시다 켄지 이렇게 4명으로 알고 있고요. 국내 수요시위 현장 등에서 활동하면서 주장하는 내용을 이곳에서도 똑같이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도대체 이분들이 왜 그럴까 이게 가장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 독일 현지에서 파악하고 계신 이분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 목적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유진 > 그들은 지금 주장을 들어보면 위안부들은 납치되거나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고 돈을 벌러 간 것이다. 즉 자발적인 매춘부며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 위안부는 사실이 아니라 거짓이며 코리아협의회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 또 성경구절을 인용한 피켓을 흔들면서 저희 코리아협의회는 천벌 받을 것이라고 하는 소리도 들었고요. 그밖에도 홀로코스트 희생자와 위안부 피해자들은 동일하지 않고 소녀상을 여기 베를린에 세워 정말 부끄럽고 나라 망신스럽다 등을 계속 반복해서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어제나 오늘이나 현장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영상녹화입니다.


☏ 진행자 > 영상녹화요.


☏ 정유진 >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도 단 네 사람뿐이고요. 그래서 늘 그래왔듯이 유튜브나 SNS를 통해서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결집시키고 왜곡된 사실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독일에 4명이 가서 유튜브 등을 통해서 현지에 있는 우리 대한민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그것을 통해서 어떤 모종의 이익을 도모한다, 이렇게 좀 들립니다. 그렇게 보고 계십니까?


☏ 정유진 > 저희 시위에 참가한 분이 말씀해 주셔서 알았는데요. 라이브 방송 중에 지지 댓글이 계속 달리면서 이 사람들의 활동을 위한 실시간 후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진행자 > 라이브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후원금도 받고 지지를 결집시키고 이렇게 하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러다 보니까 이거 그냥 두고 보실 수가 없어서 소녀상 지키는 맞불집회도 열렸다고 저희들이 들었습니다. 몇 분 정도가 함께하셨습니까?


☏ 정유진 > 여성인권단체나 금속노조, 그리고 일본여성모임 활동가들 등 시민단체 분들하고요. 그리고 교민 분들, 유학생들, 그리고 현지 일본인 분들, 지역주민들 약 100여 명 넘게 참가를 해주셨고요. 그리고 문화 프로그램으로 참여하신 분들도 20명 정도 됩니다.


☏ 진행자 > 문화 프로그램도 있으셨고 또 시위에서 뭔가 이렇게 발표도 하고 하셨을 텐데 어떤 내용을 주로 주장을 하시고 발표를 하셨습니까?


☏ 정유진 > 그런데 어제는 침묵 시위였기 때문에 발언이 많지는 않았고요. 대신 저희가 꽃으로 장식한 헤드셋이라든가 국제사회가 공유한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소개를 하고 소녀상에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하진란 작가의 이방인의 집이라는 설치예술 작품을 씌워서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다, 그리고 베를린 시민이 세운 소녀상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방문에 맞춰서 우리 내부와 시민들의 커뮤니티를 되레 강화하는 계기로 삼자는 게 저희 목표고요. 다만 어제 오후 집회 때는 그 사람들을 향해서 집에 가라고 하거나 역사공부 좀 하라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궁금한 게요. 독일 현지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 한국에서 4명이 와서 그런 자기나라 피해자분들을 폄훼하는 시위를 하고 그 반대편에는 한국인 혹은 일본에서 오신 분들도 있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역사공부 제대로 해라, 집으로 가라라고 하는 이 상황을 독일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유진 > 일단 한국어로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울분을 참지 못해서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도 계시고요. 그런데 독일 시민들은 이미 홀로코스트로 인해서 역사왜곡이나 역사를 부정하고 부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경험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런 사람들이 잘 알고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은 사실 공공장소에서 역사를 부정하면 형사처벌을 받고 베를린 홀로코스트 추념비 앞에서 나치 부정론자들의 집회나 시위가 허용되지 않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유튜브 채널이나 후원계좌를 운영할 수도 없고요. 한국도 이러한 법안개정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앞서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문화 퍼포먼스도 있다, 공연도 있다 말씀 주셨는데 저희들이 지금 보도로 접한 사진에는 보호막이 이렇게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혹시 실제적인 철거위협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보호막을 설치하신 건가요?


☏ 정유진 > 저희가 이 사람들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행태에 대해서 봤는데요. 소녀상에 어떤 행위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어서 일단 보호하는 의미로 그 설치를 했습니다.


☏ 진행자 > 국내에서 몇 차례 소녀상에 대한 공격 행동들이 있었죠. 범죄들이. 그래서 보호막을 설치하셨군요. 혹시 모르니까.


☏ 정유진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혹시 집회현장에 독일 시민 분들이 많이 오셔서 이렇게 물어보고 이렇게 하기도 하셨나요?


☏ 정유진 > 네, 굉장히 많았고요. 지금 베를린 소녀상 영구존치를 위한 서명운동도 저희가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이 사람들 덕분에 저희가 집회현장에서 서명을 굉장히 많이 모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독일 평화의 소녀상 저희들이 이제 많이 언론으로 접하고 여러 가지 독일 내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서 철거 요청을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현재 이 위안부에 대한 폄하시위 소녀상 철거요구 시위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 정유진 > 일단 그 사람들은 30일까지 집회신고를 내놨기 때문에 30일까지 집회는 계속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 30일까지요. 마지막으로 그러면 우리 코리아협의회에서는 어떻게 대응하실지 대응방안 좀 말씀해 주시죠. 앞으로.


☏ 정유진 > 소녀상을 설치하기 전에는 저희가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설치 후 바로 다음날 나온 일본 정부의 반대 때문에 미테구에서 철거 명령을 통보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계속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정부와 일본 극우들의 미테구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악성 이메일 공격이나 저희 단체의 사업방해가 지금까지도 집요하게 계속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든데요. 그래도 함께 하고 있는 독일 현지 시민단체나 그리고 교민들 지역주민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싸움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 진행자 > 그동안 활동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유진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독일 현지에서 정유진 코리아협의회 국제부 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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