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49일만에 '데드 크로스'.. 임기초 역대 정권 지지율은? [이슈+]
경제위기·당내 잡음 등 지지율 하락 가져와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 49일째 되는 27일,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24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2515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임기가 50일이 채 되지 않은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관련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 95%, 응답률은 3.9%다.
임기 초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리얼미터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들에서도 ‘데드크로스’가 나타나는 등 정부·여당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뉴스핌이 알앤서치에 의뢰해 지난 18~21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여론조사 대비 4.9%p 하락한 47.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4.9%p 오른 47.9%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허니문 기간’으로 불리는 임기 초는 신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나 기대치가 높은 기간이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첫 분기 국정 지지율은 어땠을까.
◆하나회 청산 김영삼, 탄핵으로 집권한 문재인 지지율 고공행진
한국갤럽 여론조사 상 임기 초 지지율이 유독 높았던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1993년 2월25일 대통령이 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첫 분기(3∼5월) 국정 수행 지지율(한국갤럽 조사)은 71%였다. 부정 평가는 7%밖에 되지 않았다. 당시 첫 문민정부의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던데다 과거 신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이자 군 내 요직을 차지하고 있던 사조직 ‘하나회’를 취임 후 보름 만에 척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덕분이다.
문 전 대통령의 개인에 대한 호감도도 한몫했다. 당선되자마자 야당 당사를 방문하는 등 통합 행보를 보였고, 취임 첫 해 있었던 5·18 기념식에 참석해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을 안아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임기 초 지지율 가장 낮았던 대통령은 노태우, 박근혜
◆경제위기, 당내 잡음, 불통 이미지로 지지율 하락 가져와
리얼미터는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긍정 평가 낙폭보다 부정 평가 상승 폭이 더 크다”며 “치안감 인사 발표 논란, ‘국기 문란’ 발언, 주 52시간제 개편 추진 발표에 ‘정부 입장이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은 정책 혼선 평가를 가져올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위기 국면에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고 주문하는 상황에서 혼선과 엇박자는 부정성을 더 키운 요인”이라며 “첫 해외 방문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결과가 지지율 반전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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