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마철 '기습 폭우' 주의.."짧은 시간에 많은 비"
[KBS 제주] [앵커]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기습적인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짧은 시간에 강수량이 집중되는 '기습 폭우'가 여름 장마의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더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하천이 불어나면서 10대 학생이 떠내려가고, 월동무 밭은 성인 발목 높이 만큼 물이 차 밭고랑이 사라졌습니다.
모두 갑작스런 폭우에 벌어진 일입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10년 동안 제주지역 연 강수량은 약 50㎜가 증가했지만 연 강수일수는 1.4일 감소했습니다.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내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특히, 일정 지역 전 범위에 걸치는 것도 아닌 점 형태의 국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하루에 내리는 비의 양이 최대를 기록하는 극한 강수량 역시 앞으로 7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즉, 하루 평균 내리는 비의 양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국지성 '기습 폭우'는 예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홍수, 침수 등의 피해가 그만큼 커질 수 있는데, 기온 상승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이 같은 강수 패턴은 더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영/제주연구원 연구위원 : "기후 변화로 인해서 강우량은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고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우 형태 또한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많이 내리는 집중 강수 형태로."]
올 여름 장마 역시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기상 예보를 주시하고 사전에 대비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조하연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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