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 한 핵발전소 폐쇄해야" 반대 운동 돌입

김애린 2022. 6. 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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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3년 뒤면 영광 한빛원전 1호기의 가동 수명이 끝납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뒤집고 원전의 가동 연장을 추진하고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22일 :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이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선이 끝난 한 달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설계 수명이 내년 4월까지인 부산 고리2호기의 안전성 평가를 요청했습니다.

안전성 평가는 계속 운전을 위한 필수 조치입니다.

영광 한빛 원전 1호기의 설계 수명은 2025년 말.

정부 방침대로라면 설계 수명이 2025년까지인 한빛원전 1호기의 수명도 연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빛원전 인근에 사는 일부 영광군 주민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윤금희/영광군 길용리 :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돌렸으면 그만해야죠. 혹시 연장해서 고장 나거나 사고가 난다면 그 책임은 도대체 누가 질 것인지..."]

정부는 원전의 수명연장 신청기한을 설계 수명이 끝나는 날로부터 최대 5년 전에서 10년 전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2034년과 2035년에 수명이 끝나는 한빛 3·4호기의 수명 연장도 윤석열 정부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격납고 철판 부식과 격납건물 내 공극 등으로 수차례 문제가 지적돼온 만큼 우려가 큽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반대 서명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정은정/광주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 국장 : "정말 수많은 사고가 있었고, 안전하지 않고, 거의 40년 동안 가동되는 노후화된 핵발전소인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경제성을 따진 정부의 탈원전 뒤집기 정책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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