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의 성지 산청 '환아정'..70년 만에 재현
[KBS 창원] [앵커]
산청의 환아정은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옛 영남 3대 누각으로 꼽힙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성지로 불릴 만큼 이름난 곳이었지만, 70여 년 전 불에 타 사라졌는데요.
8년 동안의 재건 사업 끝에 일반에 공개하게 됐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95년 산청 현감이 객사 후원으로 지은 정자, '환아정'입니다.
멋진 풍광을 자랑해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옛 영남 3대 누각으로 꼽힙니다.
당대 최고 문장가들이 즐겨 찾는 이름난 곳이었지만, 1950년 3월, 원인 불명의 화재로 사라졌습니다.
[백정현/산청군 산청읍 : "환아정은 1950년에 불이 나서 소실됐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환아정을 복원하자, 복원하자, 계속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환아정이 70여 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산청군이 건립 사업을 진행한 지 8년 만입니다.
총 사업비 46억 원이 투입된 환아정은 산청공원 정상부 3천5백여 ㎡ 터에 220여 ㎡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옛 사진과 그림 등 과거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됐는데, 조선 시대 한옥 양식인 '겹처마'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산청군은 환아정을 역사·문화 교육 공간과 주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방문객들을 위해 시조 경청과 글짓기 대회, 역사 해설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김재명/산청군 지역발전과장 : "내방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 (환아정을) 잘 보존해서 문화재나 국보로 등록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70여 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은 선비들의 성지 '환아정'.
산청군은 내일부터 일반 시민에 공개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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