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식물위원회 105개..조례·법안 개정해 통폐합
[KBS 대전] [앵커]
세종시 산하 각종 위원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5개 위원회가 운영 실적이 저조한 이른바 '식물위원회'로 조사됐습니다.
인수위는 식물위원회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촉직 21명과 당연직 1명으로 구성된 수자원관리위원회, 지난해 활동 실적이 전혀 없습니다.
노인복지정책위원회와 장애인복지위원회는 서면 회의 2번이 전부입니다.
이처럼 지난해 기준 회의 실적조차 없는 세종시 산하 위원회는 40개, 이를 포함한 이른바 식물위원회는 모두 105개로 전체 243개 위원회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활동은 유명무실한데 시정 3기, 4년 동안 위원회는 69개, 위원 수는 천4백여 명이 늘었습니다.
활동 수당만 13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김효명/세종시 인수위 재정예산 TF 위원 : "회의 참석 수당이 있겠고요. 서면심사를 했을 때 심사수당이 있겠고요. 여비로 집행된 부분도…."]
세종시 인수위는 인근 대전, 충남과 비교해도 세종시 소속 위원회와 위원 수가 과다한 수준이라고 지적합니다.
활동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는 관련 조례와 법안 개정을 통해 통폐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제화/세종시 인수위 대변인 : "기능이 중복되거나 운영실적이 저조한 위원회, 여건 변화에 따라 존속 필요성이 없어진 위원회는 원칙적으로 통폐합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세종시 역시 시민의 혈세로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지방보조금 사업에 대한 현황도 조사해 공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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