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우범기 징계 서두르는 민주당..속전속결, 왜?

안태성 2022. 6. 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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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앵커]

민주당 중앙당이 폭언과 욕설로 물의를 빚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사안 자체가 심각하기도 하지만,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는 당 차원의 조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중앙당 윤리감찰단이 시의회 당선인과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을 불러 소명을 들었습니다.

전북도당으로부터 이미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 자체 조사를 마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 위한 수순입니다.

당 대표 직속 기구인 윤리감찰단은 조사 내용을 비대위원회에 보고한 뒤,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징계 종류는 가장 가벼운 경고에서부터 당직 자격정지, 당원 자격정지, 제명 등 모두 네 가지입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이뤄진 윤리감찰단 조사.

속전속결로 이뤄진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이 위기인 비대위 체제에서 나온 악재여서 그만큼 부담이 큰 탓도 있겠지만, 더 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폭언, 욕설 말고도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내부적으로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김세혁/전주시의원 당선인/지난 24일 : "인사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고, 당사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꼈으나 그 이후에 그것을 성추행이라고 워딩(단어 선택)을 해야 할지는 고심 중에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드러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히셨습니다."]

잇따른 성추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러온 민주당.

당 안팎으로 미칠 파장을 우려해 '신체 접촉'에 대해선 은근슬쩍 넘어가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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