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항명 사퇴쇼"..민주, '장관 탄핵론' 제기

김범주 2022. 6. 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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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반응은 뚜렷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창룡 경찰청장이 자기 정치를 한다며 '항명 사퇴쇼'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에선 경찰국을 만드는 일이 경찰법과 정부조직법을 위반한 거라며 행안부 장관 탄핵론까지 나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임기를 20여 일 앞둔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찰 지원부서 신설을 훼방 놓고 마치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경찰청이 행안부 소속 외청인 점을 감안하면 장관에 대한 항명이고 '사퇴쇼'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김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은 국가와 국민은 생각하지 않고, 경찰의 민주적 견제와 균형을 거부한 무책임한 처사일 뿐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길들이기'에 김 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찰을 행안부 치하에 두고 직접 통제에 나서겠다고 하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강행한 셈입니다."]

나아가 경찰법과 정부조직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등 법률에 위배된다며 오히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 추진을 거론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시행령 통치라는 반법률적 방식으로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명백히 장관 탄핵의 사유가 됩니다."]

대통령실은 "김 청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내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일각에선 대통령이 국내를 비운 날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뒤 검토를 거쳐 곧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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