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참으면 안 좋다?' 오줌 너무 자주 눠도 문제

권대익 2022. 6. 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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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방광 기능이 떨어져 화장실을 자주 찾게 마련이다.

특히 방광 크기가 100mL 이하로 줄어들면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데다 치료도 쉽지 않아 방광 크기와 기능이 줄어들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 인해 물을 덜 마시면 방광 크기ㆍ기능이 더 감소한다.

김준모 교수는 "방광은 40대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20년 뒤 방광 기능과 삶의 질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전립선 질환ㆍ요로감염 등 고령인에게서 흔한 질환은 모두 배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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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방광 기능이 떨어져 화장실을 자주 찾게 마련이다. 일반 성인의 방광 크기가 평균 400~500mL라면 고령인은 200~300mL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방광 크기가 100mL 이하로 줄어들면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데다 치료도 쉽지 않아 방광 크기와 기능이 줄어들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인은 전립선비대증ㆍ과민성 방광 등 여러 배뇨 관련 질환이 발생하면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노화뿐만 아니라 뇌졸중ㆍ파킨슨병 등 기저 질환이나 잘못된 배뇨 습관은 방광 기능이 더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 방광 기능은 한 번 나빠지면 다시 호전되기 어렵기에 40대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김준모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으로 ‘백세시대 방광 관리법’을 알아본다.


◇2~3시간 간격으로 소변봐야

적절한 수분 섭취는 건강한 방광 관리에 필수다. 나이가 들면 갈증을 느끼는 뇌간 시상하부에 혈액 삼투압을 느끼는 부위에 감수성이 떨어져 수분이 부족해도 목이 잘 마르지 않는다. 이로 인해 물을 덜 마시면 방광 크기ㆍ기능이 더 감소한다.

반면 커피나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해도 빈뇨가 발생한다. 건강을 위해 하루 물 2L 이상을 마실 때가 많은데, 나이가 들어 활동량이 줄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량도 함께 줄어든다.

따라서 하루 세끼 식사를 잘한다면 식사만으로 1L 이상 수분을 마시므로 물은 하루에 1L 정도만 섭취하면 충분하다. 또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소변을 오래 참으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조금만 마려워도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방광이 점점 쪼그라드는 원인이 된다.

너무 많이 참는 것도 좋지 않지만 조금 마려울 때는 어느 정도 참았다가 2~3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소변볼 때는 방광뿐만 아니라 복부와 전신의 힘이 필요하다. 특히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자다가 일어났을 때 소변보는 것을 상당히 괴로워한다. 평소에 걷기나 하체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면 몸의 근력과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줘 소변을 원활히 볼 수 있다.


◇40대부터 방광 관리해야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기능을 떨어뜨리기에 주의해야 한다. 심각하게 나빠진 방광 기능은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부끄럽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기보다는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약물 치료를 받아 방광 기능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혈액검사를 통한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사를 해야 하고,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술 특히 맥주와 막걸리 등은 빈뇨를 일으키며, 전립선비대증에서 급성 요폐의 주원인이다. 따라서 음주량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고 자기 전에는 반드시 소변을 보고 자야 한다. 술을 마신 다음 날은 이뇨 작용으로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김준모 교수는 “방광은 40대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20년 뒤 방광 기능과 삶의 질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전립선 질환ㆍ요로감염 등 고령인에게서 흔한 질환은 모두 배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나아가 야간 빈뇨로 인해 수면 질이 떨어지고, 낙상으로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배뇨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방광 기능을 관리하고,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기저 질환과 배뇨 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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