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장소, 카타르로 정해"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회담이 조만간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란 측이 미국과의 간접 협상 장소로 카타르를 제안했다.
이란 협상팀의 언론담당 고문인 모함마드 마란디는 “이란은 미국과의 간접 협상 장소로 카타르를 택했다. 카타르는 우리의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반관영 ISN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며 “몇 주 안에 합의가 이뤄질지 보자.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 행보는 불가역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되어온 JCPOA 복원 회담은 지난 3월부터 미국과 이란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교착에 빠졌다. 그랬다가 지난 24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이란을 방문하면서 회담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협상 재개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주중 재개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보렐 대표의 이란 방문 결과를 보고받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미국의 대이란 특사인 로버트 말리가 27일 도하에 도착해 카타르 외무 장관을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이란 정부 관리는 “이란 협상단 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가 협상을 위해 28∼29일 도하에 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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